北 노동신문 "식량 자급자족은 또 하나의 수소탄"
1면 사설서 강조…"과학농사, 경제강국 건설 결정적 담보"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은 31일 식량 자급자족은 원수들의 머리 위에 철주를 내리는 또 하나의 수소탄과 같다면서 과학농사를 경제 강국 건설의 필요조건으로 제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과학농사 열풍을 세차게 일으켜 올해 농업 전선에서 대승전고를 높이 울리자'라는 1면 사설을 통해 "과학농사는 경제 강국 건설의 주타격 전방에서의 승리와 비약의 결정적 담보"라고 밝혔다.
신문은 "지금 우리 당은 과학기술을 틀어쥐고 인민들의 먹는 문제, 식량문제를 결정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대담하고 적극적인 조치들을 취해 나가고 있다"면서 "과학농사를 중시하는 것은 식량의 자급자족으로 적들의 비렬(비열)하고 극악한 포위환에 파렬구(파열구)를 내고 우리 식 사회주의의 승리를 확고히 담보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침땅(농경지) 면적이 제한되여 있고 산이 많아 기후조건이 지대마다, 골짜기마다 다르며 토양조건 또한 각이한 우리나라의 실정에서 더 많은 쌀을 생산하자면 과학기술 용마의 고삐를 억세게 틀어쥐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식량의 자급자족이야말로 원쑤(원수)들의 머리 우(위)에 무서운 철추를 내리는 또 하나의 수소탄이나 같다"고 비유했다.
또 김일성 시대부터 이어져 온 '주체농법'(주체사상에 근거해 식량 자급자족을 목표로 하는 농법)이 과학이고 승리라는 절대불변의 신념을 간직해야 한다고 선전하기도 했다.
신문은 "누구나, 어디서나 다 과학농사를 하여야 한다"며 "영농방법을 알아야 할 사람이 따로 있고 과학농사를 해야 할 지역과 영농공정이 특별히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1일 발표한 육성 신년사에서 올해가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에 '관건적 의의'를 가지는 중요한 해라며 "경제 강국 건설의 주 타격 전방인 농업 전선에서 과학농사 열풍을 일으키고 다수확 운동을 힘있게 벌려야(벌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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