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남측위, 내달 7~8일 中선양서 대북접촉…정부 "불허 방침"
6·15남측위 "통일부 불허해도 회의 참석할 것"
6·15북측위원장, 체육상 역임한 박명철로 교체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다음 달 7~8일 중국 선양(瀋陽)에서 열리는 '6·15민족공동위원회 남·북·해외 위원장 회의'에 참석해 북측 대표단과 남북 민간교류 활성화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그러나 통일부는 6·15 남측위가 이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6일 신청한 제3국 대북접촉 신청을 불허할 방침이어서 정부와의 마찰이 예상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6·15 남측위의 제3국 대북접촉 신청을 불허할 방침"이라며 "최근 엄중한 남북관계를 고려할 때 이런 방식의 민간 대북접촉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조만간 이런 방침을 6·15 남측위에 공식 통보하면서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6·15 남측위는 정부가 승인하지 않더라도 6·15민족공동위원회 남·북·해외 위원장 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6·15 남측위 관계자는 "통일부가 불허해도 이번에 중국 선양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 6·15 남·북·해외 위원장은 ▲ 남북 노동자 통일 축구대회 개최 ▲ 남북 민간교류 활성화 방안 ▲ 전 민족대회 개최 일정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 대표단은 이창복 6·15 남측위 상임의장 등 10여명, 북측 대표단은 박명철 6·15 북측위원장 등 10여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6·15 북측위원장은 김완수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전선) 중앙위원회 서기국 서기국장이었으나, 6·15 북측위원장을 겸임하는 조국전선 서기국장이 지난해 12월께 체육상 등을 역임한 박명철로 교체되면서 6·15 위원장 회의 북측 대표도 바뀌게 됐다.
'대남통'으로 알려진 김완수 전 서기국장의 현재 직책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ho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