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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찾아 추모공간 부산유엔공원 담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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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찾아 추모공간 부산유엔공원 담치기

국내 출시 이후 관람객 3배 늘어…공원 "예의·질서 지켜달라" 당부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누나는 130마리 잡았고, 나는 100마리 잡았어요."


30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찾은 한 가족이 자랑했다.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 이용자들이 유엔기념공원에 몰려들고 있다.

일반 관람자들도 있었지만, 스마트폰을 보면서 걸어 다니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평소에는 유엔기념공원에서 산책을 즐기는 몇몇 사람을 겨우 볼 수 있었지만 이날은 유엔군 위령탑, 전몰장병 추모명비, 참전용사 묘역 등 공원 곳곳을 걸어 다니는 사람으로 붐볐다.

지난 24일 포켓몬고가 국내에 출시된 이후 나타난 현상이다.

유엔기념공원이 포켓몬이 많이 나타나는 곳으로 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설 연휴 기간 더욱 심해졌다.

유엔기념공원 관계자는 "관람객이 평소보다 3배 정도 늘어난 것 같다"며 "주로 젊은층이 많고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나들이객도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면적이 13만5천㎡인 유엔기념공원에는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목숨을 잃은 11개국 2천300명이 잠들어 있다.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로 세계 평화의 성지로 불리는 곳이다.


문제는 외부 출입이 금지된 야간에 유엔기념공원의 담을 넘어 내부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잇따라 관리자들에게 적발되고 있다는 것이다.

유엔기념공원 관계자는 "야간에 스마트폰을 들고 담을 넘는 사람들이 목격되고 있어 야간 근무자들이 긴장하고 있다"며 "유엔기념공원은 참전용사들이 잠든 추모공간이기 때문에 예의를 갖추고 질서를 지키면서 방문을 해달라"고 말했다.

c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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