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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해안경비대, 지중해서 난민 1천명 구조…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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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해안경비대, 지중해서 난민 1천명 구조…1명 사망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겨울에는 지중해 기상이 좋지 않아 난민 유입이 주춤하기 마련이지만 올해는 겨울철에도 이례적으로 이탈리아행 난민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27일 리비아 연안에서 난민 1천 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난민 시신 1구도 수습됐다.

이들은 열악한 상태의 공기부양정 6척, 목선 3척에 나눠타고 이탈리아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구조된 난민 수는 올해 들어 최다라고 해안경비대 측은 밝혔다. 구조된 난민은 28일 중으로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탈리아에는 작년에 18만1천 명의 난민이 유입돼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도 이미 3천여 명이 이탈리아 항구에 도착했다.

목숨을 걸고 지중해를 건너다 숨지거나 실종된 난민 수가 작년에 5천79명에 달한 가운데, 최근 유럽연합(EU) 의장국인 몰타의 조지프 무스카트 총리는 올해 봄 지중해를 건너 유럽 입국을 시도하는 난민 수가 사상 최고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비례해 난민의 인명피해 수도 늘어날 공산이 크다.

지중해를 거쳐 유럽으로 쏟아지는 난민 문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유럽연합(EU)은 난민의 주요 출발지인 리비아를 통한 난민 유입을 막으려고 2억 유로(약 2천506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이 기금은 이집트, 니제르, 수단 등 이웃 국가에서 리비아로 들어간 난민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이들이 자발적으로 고국으로 돌아가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또, 일부는 리비아 당국의 난민 단속과 난민 구조 등 자체 통제 능력 강화를 위해 리비아 해안경비대에 지원할 예정이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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