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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갱단, 반군에 '우리한테 오라…돈 더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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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갱단, 반군에 '우리한테 오라…돈 더 주겠다'

정부가 무장해제 반군에 주는 돈의 2배 제안…반군 마약사업 인수 목적인 듯

(보고타=연합뉴스) 김지헌 특파원 = 정부와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무장해제 중인 콜롬비아 반군의 빈자리를 범죄 조직이 대체하려 하는 징후가 포착됐다.

27일(현지시간) 엘 에랄도 등 현지 매체들은 콜롬비아 범죄 조직이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조직원들에게 영입을 제시하고 있다고 네스토르 움베르토 마르티네스 콜롬비아 법무부 장관을 인용해 전했다.

마르티네스 장관은 "범죄 조직 '우라베뇨스'가 FARC 이탈 조직원들에게 월급 180만 페소(약 70만 원)를 제시하고 있다"며 "우라베뇨스는 FARC 이탈자들과 동맹을 맺어 과거 FARC가 쥐고 있던 마약 밀매 등 불법 사업을 인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우라베뇨스는 '클란 델 골포'로도 불리는 불법 민병대다. 2000년대 초반 창설돼 조직원 약 3천여 명을 거느린 콜롬비아 최대 범죄 조직으로 알려졌다.

FARC는 지난해 콜롬비아 정부와 평화협정을 체결했으나 이에 반발하는 일부 FARC 조직원들은 협정에 규정된 무장해제 절차에 응하지 않은 채 범죄 조직에 가담하고 있다.

정부와 FARC의 협정은 무장을 해제한 FARC 조직원에게 24개월에 걸쳐 1천800만 페소(약 711만 원)를 주도록 했다.

마르티네스 장관이 제시한 숫자에 따르면 우라베뇨스에 가담한 FARC 조직원은 같은 기간 4천320만 페소(약 1천680만 원)를 손에 쥐게 돼 정부가 주는 돈의 2배 넘는 액수를 받을 수 있다.

과거 FARC가 마약 밀매로 벌어들인 수익은 연간 수억 달러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FARC가 이 사업에서 손을 뗀다면 우라베뇨스 등 갱단들이 뛰어들 유인이 충분한 상황이라고 조직범죄 분석 사이트 '인사이트 크라임'이 전했다.

1964년 설립돼 미주 대륙에서 가장 오래됐고 규모가 가장 큰 반군인 FARC는 현재 조직원이 5천700여 명에 이른다.

콜롬비아 정부와 FARC는 지난해 9월 평화협정 서명식을 치렀으나 10월 국민투표에서 근소한 차이로 협정이 부결되자 재협상을 시작해 협정 개정안을 도출한 다음 새로운 국민투표 없이 12월 의회 표결에서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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