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푸조, 합작법인 세워 인도 자동차 시장 재진출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푸조와 시트로앵 자동차를 생산하는 프랑스 PSA 그룹이 힌두스탄 자동차를 소유한 인도 CK비를라 그룹과 손잡고 인도 자동차 시장에 다시 진출한다.
25일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PSA는 이날 파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K비를라와 합작법인을 세운 뒤 1억 유로(1천255억 원)를 투자해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 공장에서 2020년부터 연간 10만대 규모로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SA는 또 CK비를라와 합작해 엔진과 변속기 공장도 인도에 따로 운영하기로 했다.
PSA는 1990년대 인도 기업 프리미어 오토모빌과 손잡고 인도 시장에 진출해 푸조 309 모델을 생산했으나 판매 부진 등의 이유로 철수한 바 있다.
PSA는 2011년에 독자적으로 인도에 연산 17만대 규모의 자동차 제조공장 설립을 추진했으나 재정 압박으로 계획을 철회했다고 인도 일간 이코노믹타임스는 전했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PSA 회장은 이번 인도 시장 진출을 "PSA 그룹의 세계시장 수익 신장을 위한 주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인도 승용차 시장은 지난해 296만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7% 성장하는 등 세계적 불황에도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인도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마루티 스즈키가 47.3%로 1위, 현대 자동차가 17%로 2위, 인도 기업 마힌드라&마힌드라가 7.7%로 3위를 차지했다.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