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모철민 前교문수석 세번째 소환…일단 참고인 신분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피의자 전환 가능성 주목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전명훈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5일 모철민 전 교육문화수석비서관(현 프랑스 대사)을 참고인 신분으로 다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와 문화체육관광부 노태강 국장 등 경질에 그가 관여했다는 증언이 나온 상태여서 일각에선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모 수석은 이날 오후 2시께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문화체육관광부 인사 개입 의혹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한 윗선의 지시 등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모 전 수석의 특검 출석은 지난 달 29일, 이달 6일에 이어 세 번째다.
그는 박근혜 정부 초기인 2013∼2014년 교육문화수석으로 재직했다.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은 블랙리스트가 정무수석비서관실에서 작성돼 모철민 당시 교문수석과 김소영 문화체육비서관을 거쳐 문체부로 전달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유 전 장관은 또 25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에 나와 박 대통령이 '나쁜 사람'이라고 지목한 노태강 전 국장과 진재수 전 과장의 인사 조처 지시에 모 전 수석도 관여했다고 증언했다.
만약 조사 과정에서 모 전 수석의 신분이 바뀔 경우 현직 대사라는 점에서 외교적으로도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로 입건된 인물은 김상률 전 교문수석, 김종덕 전 장관, 정관주 전 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윤선 전 장관 등이다. 이 중 김상률 전 수석을 제외한 5명은 모두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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