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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30대 퍼스트레이디 올해 첫 공식활동…대통령보다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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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30대 퍼스트레이디 올해 첫 공식활동…대통령보다 인기

어린이 복지 프로그램에 애정…언론과 직접 접촉은 피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의 부인 마르셀라 테메르가 올해 첫 공식활동에 나서면서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마르셀라는 전날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어린이 복지정책인 '행복한 어린이' 프로그램 관계자들을 만났다.

마르셀라는 참석자들 앞에서 연설했으나 평소와 마찬가지로 언론과 직접 접촉은 피했다.

그녀는 어린이 육아와 성장을 위한 정부의 책임을 강조하는 이 프로그램에 애정을 쏟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프로그램 출발을 알리는 행사에 참석해 감성적이고 교육적인 내용으로 연설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언론은 프로그램 자체보다 테메르 대통령 정부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마르셀라의 역할에 주목했다.

두 사람의 나이는 무려 43년의 차이가 난다. 테메르 대통령은 1940년 9월 23일생으로 76세이고, 1983년 5월 16일생인 마르셀라는 33세다.

지난해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이 탄핵으로 물러난 후에 출범한 테메르 대통령 정부는 늙고 보수 성향인 백인 남성들로 채워졌다는 비판을 받았다. 미스 상파울루 출신인 젊은 마르셀라가 돋보이는 이유이기도 했다.

언론은 물론 소셜네트워크(SNS)에서도 테메르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은 넘쳐났지만, 마르셀라를 탓하는 내용은 거의 없다.

그러나 마르셀라의 지원사격에도 테메르 대통령 정부에 대한 여론의 평가는 바닥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테메르 대통령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10∼13%, 부정적 46∼51%, 보통 34∼46%였다.

테메르 대통령 개인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말에는 68%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신뢰한다'는 26%에 그쳤다.

응답자의 63%는 테메르 대통령이 스스로 사임하거나 탄핵을 당해 물러나고 차기 대선을 앞당겨 시행하는 방안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메르는 두 차례 결혼을 통해 다섯 자녀를 두고 있다. 첫 번째 부인에게서 세 딸을 낳았고 여기자와 혼외정사로 아들을 낳았다.

마르셀라와는 2003년에 결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 태어난 아들은 현재 7살이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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