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원전안전·혜택자없는 생활임금' 질타
의원 21명, 자유발언서 현안들 따져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24일 열린 부산시의회 제259회 임시회 본회의에서는 원전안전 문제, 혜택 대상자 없는 생활임금 조례 등 각종 현안을 놓고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복지환경위원회 강성태 의원은 고리 1호기 폐로에 대한 부산시의 준비 부족을 지적했다.
그는 "고리 1호기가 가동 중단되더라도 폐로 경험이 없어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부산시는 중앙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에만 의지한 채 아예 손을 놓고 있다"며 "구체적인 전략 등 로드맵 마련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보관 중인 사용후 핵연료봉을 위험천만하게 육로로 지역 원전으로 운송한다고 한다"며 "이에 대해 부산시가 사전협의는 고사하고 공식 통보조차 받지 못한 것은 원전안전에 관해 부산시의 무기력한 면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제문화위 박성명 의원은 "2015년 기준 부산의 가계부채는 49조원에 이르지만 이의 해결 대책은 요원한 상태"라며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서민 금융복지 시책을 적극 발굴해 달라"고 주문했다.
복지환경위 김수용 의원은 "부산은 국내 제2위 도시이자 2002년 월드컵 첫승의 성지이지만 아직도 축구전용경기장이 없다"며 "서부산권에 축구전용경기장을 유치해 달라"고 제안했다.
복지환경위 정명희 의원은 신상 발언을 통해 최근 '수혜자 없는 생활임금 조례' 심의와 관련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실제 생활임금 혜택 수혜자가 돼야 할 대상자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근로조건에 있는 공사공단, 출자·출연 기관의 비정규직 근로자들이다"며 "이들이 심의과정에서 빠지면서 조례의 취지가 크게 훼손됐다. 앞으로 대상자 확대 등 취지에 맞게 조례가 실효성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밖에 오은택 의원이 교육청 간부공무원의 역량평가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모두 21명의 의원들이 발언에 나서 부산시와 시교육청의 현안을 묻고 대책마련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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