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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만 있니, 배우도 뜬다"…지상파 설연휴 파일럿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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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만 있니, 배우도 뜬다"…지상파 설연휴 파일럿 정면승부

권상우 '사십춘기' vs 한은정 '발칙한 동거' vs 안재욱 '천국사무소' 열전

3사 개그맨 모인 '희극지왕'·8년 장수 '아육대' 등 라인업도 다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명절 때면 늘 등장하는 '아이돌'과 '음악'이란 천편일률적 콘셉트의 파일럿(시범제작) 예능 프로그램들이 지겨웠다면 이번 설엔 색다른 기대를 해도 좋을 듯하다.

지상파 3사가 각기 다른 주제와 다양한 분야의 출연진으로 TV 차례상을 차렸다. 이번 설 역시 실험에서 계속 살아남을 프로그램이 탄생할 수 있는 만큼 각 방송사도 정면승부 태세다.

24일 3사가 공개한 편성계획을 보면 이번 연휴엔 음악뿐만 아니라 가출·동거·추리·죽음 등 단어만 들어도 주제가 독특하다. 아이돌뿐 아니라 예능에선 자주 만나기 어려운 배우까지 각양각색의 출연진도 볼만하다.


◇ 배우 권상우-한은정-안재욱의 예능 입문기 '눈길'






우선 MBC TV에선 배우 권상우와 방송인 정준하를 내세운 '가출선언 사십춘기'가 28일부터 3주간 방송된다. 간판 예능 '무한도전'의 재충전기를 얼마나 잘 메워줄지관심이다.

각각 '아내 바보', '자식 바보'로 불리는 권상우와 정준하이지만 급작스럽게 찾아온 두 번째 사춘기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가출을 감행한다.

두 연예인 아저씨의 일탈기를 '초관찰주의' 방식으로 공개할 '사십춘기'에선 배우로서의 폼을 모두 내려놓은 권상우가 정준하와 유치한 말다툼하는 모습을 가감 없이 볼 수 있다.

같은 채널에서 배우 한은정과 방송인 김구라라는 색다른 조합의 '발칙한 동거-빈방있음'도 27∼28일 방송된다.

전혀 다른 개성을 가진 스타들이 실제 자신이 거주하는 집의 빈방을 다른 스타들에게 내주며 벌어지는 일상을 보여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특히 한은정의 털털한 모습과 그녀의 집에서 셋방살이하는 김구라의 반전 매력이 기대를 모은다.






SBS TV에선 배우 안재욱과 '죽음'이란 주제를 내세워 '내 생애 단 하나의 기억 - 천국사무소'를 준비했다. 29일 방송될 예정이다.

천국에 가기 전 들르는 가상공간인 '천국사무소'에서 전입신고를 하는 과정을 통해 스타의 지난 삶을 돌아보며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들어본다는 콘셉트다.

안재욱은 스타로서의 성공과 죽음의 고비를 겪어본 사람으로서 진솔하게 자신의 인생이야기를 털어놓을 예정이다.


◇ 누가누가 더 기발한가…지상파 3사 아이디어 대결

29일과 30일 양일에 걸쳐 방송될 MBC의 '오빠생각'은 스타가 대중을 팬으로 만들기 위해 영업 영상을 제작해주는 프로덕션을 콘셉트로 한 버라이어티다. MC 탁재훈, 유세윤, 양세형을 비롯해 양세찬, 솔비, 경리, 조이 등이 합류했다.

KBS 2TV에선 '엄마의 소개팅'이라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세부 내용이나 출연진, 방송 시기는 공개 전이지만 '발칙한' 제목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다.







SBS의 물량공세도 만만치 않다.

먼저 28일 방송이 예고된 '코미디 서바이벌-희극지왕'은 '예능계 대부' 이경규가 박미선, 윤정수, 양세형, 김수용, 김영철, 김대희, 장도연, 신봉선 등 방송 3사 출신 코미디언을 모아 역대 최강의 코미디 대결 무대를 꾸민다는 콘셉트다.

'주먹쥐고 뱃고동'은 정약전이 쓴 어류도감 '자산어보'를 바탕으로 달라진 해양환경과 어종들을 새롭게 기록하는 버라이어티로 30일 방송된다. 김병만을 대장으로 김종민, 육중완, 이상민, 강예원, 육성재가 합류했다.

'초등학쌤'은 외국인 아이돌들이 초등학생들에게 한글을 배우는 프로그램이다.강남, 슈퍼주니어-M의 헨리, f(x)의 엠버, 트와이스의 모모 등이 출연하고 강호동이 진행을 맡아 27일 방송된다.

28일 '뜻밖의 미스터리 클럽'은 가수 성시경, 배우 김의성, 모델 한혜진, 슈퍼주니어의 신동, 방송인 타일러가 '집단지성'을 활용해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내용으로 흥미를 모은다.



◇ 역시 고전은 아이돌과 음악…'아육대'와 '歌문의 영광'

물론 고전적으로 아이돌이나 음악을 전면에 내세운 프로그램도 역시 있다.







8년간 14회, 명절이면 꼭 등장했던 MBC의 '아육대'가 이번 설엔 '2017 아이돌 육상 양궁 리듬체조 에어로빅 선수권 대회'란 이름으로 30일 찾아온다. 언제나 그랬듯 엑소, 방탄소년단, 세븐틴, AOA, 트와이스, 여자친구 등 인기 최정상의 아이돌들과 함께다.

MC로는 전현무와 이수근 외에 에이핑크 정은지가 새로 합류했다. 신설된 남자 에어로빅댄스 종목에서 누가 초대 금메달리스트가 될지 이목을 끈다. 부상 위험이 컸던 풋살은 폐지됐다.

같은 날 KBS 2TV는 이특, 양세형, 민경훈을 MC로 내세운 '걸그룹 대첩-가(歌)문의 영광'을 준비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노래방 애창곡으로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걸그룹들의 자존심을 건 라이브 무대와 가요계 선후배 간 컬래버레이션 무대가 관전 포인트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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