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정부조사도 이르면 금주中 나와…안전기준 강화
산업기술시험원 조사 완료…새 스마트폰 배터리 안전 개선책 내놓을 듯
(세종=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에 대한 정부 조사 결과가 이르면 이번 주 중 나올 전망이다.
23일 국가기술표준원과 산업기술시험원(KTL) 등에 따르면 KTL은 삼성전자와는 별도로 진행한 갤럭시노트7에 대한 사고조사를 최근 마쳤으며 지난 21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에 최종 보고서를 넘겼다.
KTL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 문제와 관련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발화 원인에 대해 다각적 조사를 시행했다"며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최종 검토를 거쳐 발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TL은 지난해 국책연구소 연구원, 대학교수 등 13명으로 구성된 자문단을 구성해 약 3개월간 국내에서 발화가 보고된 갤럭시노트7을 대상으로 컴퓨터단층촬영(CT), 비파괴·파괴 검사를 비롯한 다양한 실험을 시행했다.
또 국가기술표준원, 자문단과 함께 12차례 회의를 열어 사고 원인을 살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번 주 중 열리는 제품사고조사협의회 회의에서 막바지 점검을 한 뒤 발표 여부와 시기를 조율할 예정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은 구체적인 발표 시기나 방식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이미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 만큼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달 초에는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가기술표준원의 발표는 사고 원인보다는 앞으로의 대책에 더욱 방점이 찍힐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005930]가 이날 사고조사 발표에서 갤럭시노트7 수십만대를 동원해 충·방전 시험을 거듭한 결과 삼성SDI[006400]와 중국 ATL이 제조한 배터리에서 서로 다른 종류의 결함을 발견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가기술표준원은 새로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적용될 배터리 안전 관리에 대한 개선책을 주요하게 내놓을 수 있다.
여기에는 배터리 생산·설치·충전 등을 아우르는 안전 제고 방안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TL은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측의 의뢰로 해당 제품을 조사해 '외부 충격이나 눌림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발견됐다'는 시험 성적서를 내놓았다.
그러나 국정감사에서 현장조사조차 없이 내린 결론이라는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고,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에 대한 대대적인 리콜 조치에 들어감에 따라 국가기술표준원의 의뢰를 받아 발화 원인을 규명하는 재조사에 착수했다.
삼성전자는 시중에 팔린 갤럭시노트7 306만대 중 96%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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