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는 내가 최고' 이다영, 엉덩이 댄스로 분위기 '업업!'
(천안=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여자 프로배구 이다영(21·현대건설)은 이번에도 올스타전의 '댄싱 퀸'이었다.
22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올스타전 초반은 팬들과 이다영을 위해 마련된 축제의 장 같았다.
팬들에게 재미를 주고자 마련된 이벤트인 만큼, 선수들은 승부를 떠나 마음껏 경기를 즐기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백미는 선수들이 득점한 뒤 선보이는 세리머니였다.
상당수 선수가 민망하고 쑥스러운 듯 소심하게 세리머니를 펼쳤지만, K스타 소속으로 나온 이다영은 타고난 끼를 마음껏 발산하며 유관순체육관을 가득 메운 팬들에게 큰 웃음을 줬다.
하이라이트는 1세트 K스타 팀이 4-5로 뒤진 상황에서 이소영(GS칼텍스)의 퀵오픈을 이다영이 블로킹해낸 직후 나왔다.
이다영은 아이돌 걸그룹 같은 발걸음으로 K스타 박미희(흥국생명) 감독에게 다가가더니 엉덩이를 들이대며 요염한 춤을 선보였다.
박 감독은 경기 전 "난 부끄러우니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막상 이다영이 도발(?)하자 물러서지 않으며 '섹시 댄스'를 췄다.
이다영은 1세트 10-8로 앞선 상황에서 서브 득점에 성공하자 벤치에 앉아있던 황택의(KB손해보험)한테 성큼성큼 다가가 미리 준비한 '커플 댄스'를 선보였다.
이다영은 지난 시즌 올스타전에서도 화려한 춤 실력을 뽐내며 세리머니상을 받았다. 이번에도 '세리머니 여왕'에 오르면 상금 100만원의 두둑한 상금을 받게 된다.
선수와 감독만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 게 아니다.
평소 경기에서는 근엄한 표정만 짓고 있는 선심(심재일, 김은영, 김선우, 곽미정)들도 경기 시작 전 사회자 소개를 받고는 숨겨진 댄스 실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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