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는 유지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한국 봅슬레이가 유럽의 벽에 막혀 월드컵에서 두 번 연속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원윤종(32·강원도청)-서영우(26·경기BS연맹) 조는 22일(한국시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봅슬레이 2인승 부문에서 1, 2차 시기 합계 2분11초49의 기록으로 8위에 올랐다.
김동현(30)-전정린(28·이상 강원도청) 조는 2분12초14의 기록으로 16위에 그쳤다.
금메달은 독일 팀(2분10초63), 은메달은 역시 독일 팀(2분10초91)이 가져갔고 동메달은 미국 팀(2분11초30)에 돌아갔다.
1~7위는 미국만 제외하고 전부 유럽 팀이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세계 정상급인 한국 팀은 유럽 트랙 경험 부족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캐나다에서 열린 1차 대회, 미국에서 열린 2차 대회에서 각각 3, 4위를 차지했지만 이후 유럽으로 옮긴 뒤 성적이 뚝 떨어졌다.
독일(알텐베르크)에서 열린 3차 대회에서 5위, 독일의 다른 지역(빈터베르크)에서 열린 4차 대회에서 8위, 스위스에서 열린 이번 5차 대회에서 역시 8위에 그쳤다.
그래도 세계랭킹 1위(896점)는 유지했다.
이는 강력한 라이벌인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가 이끄는 팀이 2차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프리드리히 조는 4번의 월드컵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수확하는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독일 대표팀 내에서 파트너를 바꿔가며 출전하는 프리드리히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원윤종-서영우의 가장 큰 경쟁 상대가 될 전망이다.
월드컵 6차 대회는 일주일 뒤 독일 퀘닉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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