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89.14

  • 74.43
  • 1.44%
코스닥

1,080.77

  • 27.64
  • 2.49%
1/2

[단독] '이러려고 명절에 모였나'…설·추석에 가정폭력 신고↑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단독] '이러려고 명절에 모였나'…설·추석에 가정폭력 신고↑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단독] '이러려고 명절에 모였나'…설·추석에 가정폭력 신고↑

    경찰 "신고 활성화 정책과 집중신고 시간 운영 탓"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1. 별거 중이던 남편 A(41)씨는 아내(40)와 지난해 추석 연휴를 맞아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영화를 봤다.

    극장에 들어갈 때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지만 나올 때는 달랐다. 사소한 말다툼으로 시비가 붙은 두 사람은 결국 길에서 서로 멱살을 잡고 싸우게 됐다.


    #2. 재혼한 B씨(35)는 지난해 9월 14일 추석을 맞아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자녀와 통화를 했다.

    인사차 전화를 한 것이었는데 이를 알게 된 남편(46)은 화가나 B씨의 뺨을 때리고 욕설을 퍼부었다.





    설과 추석 등 명절 연휴에 112에 접수되는 가정폭력 신고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무소속 이찬열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명절 연휴 가정폭력 112 신고현황'을 보면 2014년 7천737건이던 접수 건수는 2015년 8천491건, 2016년 1만622건으로 늘어났다.

    2014년 설 연휴(4일간)에 3천138건, 2014년 추석 연휴(5일간)에 4천599건, 2015년 설 연휴(5일간)에 4천508건, 2015년 추석 연휴(4일간)에 3천983건의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해에는 설 연휴(5일간)에 4천457건이었던 신고 건수가 추석 연휴(9월 14∼18일)에는 6천165건으로 급증했다.

    이처럼 매년 명절에 가정폭력이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신고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집중신고 시간을 운영하는 한편 합동점검을 강화한 탓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가정폭력은 밤 시간대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시간대별 신고현황을 보면 오후 10시∼자정 사이에 접수되는 비율이 16.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자정∼오전 2시(15.1%), 오후 8시∼10시(12.5%) 등의 순이었다.

    저녁을 먹으며 술을 마신 상태에서 가족 간 언쟁이 물리적인 다툼으로 번지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경제적 이유와 갈등으로 인한 가정폭력이 급증하고 있고, 특히 나와 가장 가까운 이들로부터 상처를 받기 쉽다"며 "무조건적인 이해를 요구하는 것은 또 하나의 폭력인 만큼 명절에 서로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