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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英 "EU·나토 중요"…獨 "취임사 상당히 민족주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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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英 "EU·나토 중요"…獨 "취임사 상당히 민족주의적

크렘린 "미·러 정상회담 몇 달 후에나 기대"



(런던·모스크바=연합뉴스) 황정우 유철종 특파원 = 유럽 국가들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에 다양한 반응들을 내놓았다.

전반적으로는 트럼프가 그동안 강조해온 '미국 우선주의', 유럽연합(EU) 및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대한 비판적 발언 등을 고려해 서로 간의 협력 지속을 기대하는 신중한 입장을 표시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취임식이 끝난 후 내놓은 성명에서 "지금까지의 대화로 비춰볼 때 우리 두 사람이 양국 간 특수 관계 진전과 대서양 양쪽에 있는 두 나라의 번영과 안보를 위해 협력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영·미 특수 관계와 미·유럽 협력을 강조했다.

메이 총리는 이에 앞서 이날 보도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한 인터뷰에선 트럼프에게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르면 2월 중에 미국에서 이뤄질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선약 때문에 트럼프 취임식 중계를 보지 못한 메이 총리는 트럼프 신임 대통령이 "나토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트럼프가 집단 방위와 집단 안보를 위해 유럽이 해온 협력의 중요성도 인식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나토를 '한물간' 조직으로 깎아내리면서 일부 나토 회원국들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다시 제기했고, EU에 대해서도 "독일을 위한 도구" "(영국에 이어) 다른 국가들이 또 떠날 것"이라는 등의 분열을 부추기는 발언들을 쏟아낸 바 있다.

독일은 그간 트럼프 당선인의 계획이 충격적이면서도 애매한 점이 있었다는 사실을 고려한 듯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슈테판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새로운 미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며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연설을 관심을 두고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사를 두고 "어조가 상당히 민족주의적"이라며 "힘든 여정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크렘린궁 대변인이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는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 "향후 몇 주안에 이뤄지기는 어렵고 일러도 몇 개월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자국 내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페스코프는 푸틴 대통령이 조만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취임 축하 전화를 하면서 정상회담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당신의 리더십 아래에서도 미국의 위상은 가난한 자, 버림받은 자, 도움이 필요한 자들에 대한 배려로 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역사를 만들어온 풍부한 정신적, 윤리적 가치를 길잡이로 삼아 대통령으로서의 결정을 내리기를 기도한다"고 격려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성명에서 "뒤숭숭한 세계와 비극적인 시대를 사는 지역의 평화, 안보, 안정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ju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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