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대열 맨 선두…운명적으로 감당해야 할 제 역할
여성단체 행사…"나는 검증이 끝난 가장 잘 준비된 후보"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1일 "저는 우리가 정권교체를 통해 만들어낼 새로운 대한민국, 그렇게 해서 시작되는 새시대의 첫차가 되고 싶다"며 "새시대의 첫차가 제가 운명적으로 감당해야 될 저 문재인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금천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여성 권리증진을 위한 시민단체인 여민포럼 초청 강연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참여정부 때 '새시대의 첫차가 되고 싶었는데 구시대의 막차가 되고 말았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탄식을 기억하실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그러면서 "정권교체의 대열, 그 맨 선두에 제가 서도 괜찮겠는가"라며 "겪어보니 5년 동안 해결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10년, 20년 계속 노력해 나가야 가능한 일이다. 제가 첫차가 되고, 2호차, 3호차, 4호차 (이어지도록) 제가 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왜 문재인이 첫차가 돼야 하는가"라며 "구시대, 구체제의 적폐인 뿌리깊은 남녀차별 다 청산하고 양성이 평등해지는 세상을 간절히 바랄텐데, 양성평등을 우리 정치에서 제대로 생각해보기 시작한 때가 언제인가"라고 김대중 정부와 참여정부 시절의 관련 성과를 언급했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자신과 경쟁했던 박근혜 대통령을 들어 "게다가 제가 지난번 대선에서 최초의 여성 대통령까지 만들어주지 않았는가"라며 농담을 던진 뒤 "그래서 너무 송구스러웠는데, 지난 수원 촛불집회에서 어느 여고생이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이 아니었으니까, 자신이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되겠다고도 하더라. 농담이다"라고 웃기도 했다.
그는 '변화와 개혁의 적임자', '검증이 끝난 사람', '가장 잘 준비된 후보' 등 3대 강점을 내세워 적임자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기대선을 염두에 두고 "이번에는 충분히 준비돼 있지 않으면 엄청난 혼란을 겪게 되며, 자칫 처음에 제대로 첫 단추를 끼우지 못하면 5년 임기를 망치게 된다"며 "지금 저만큼 준비된 후보가 있느냐. 제가 정권교체 대열의 맨 앞에, 맨 앞에 서서 새시대의 첫차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다 동의하시느냐"고 되물었다.
문 전 대표는 "너무 오랫동안 비정상적이고 몰상식한 세력들이 우리사회를 지배해오며 종북이라는 색깔론으로 편 가르고, 또 '블랙리스트' 이런 식으로 박해하면서 그런 사람들이 보수인양 국민을 속여왔다"며 "광복 해방 이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김대중 노무현 정부 10년을 제외하고 이런 체제가 쭉 이어져 내려왔기 때문에 그냥 정상적이고 상식적 나라를 만드는 것만 해도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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