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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치적 고향 부산서 세몰이…주말엔 '심장부' 광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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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치적 고향 부산서 세몰이…주말엔 '심장부' 광주로

설 앞두고 '대세론' 굳히기…"영호남 모두서 지지받는 정권교체"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0일 '정치적 고향'인 부산을 찾아 산업현장 근로자 등을 만나면서 바닥 민심 끌어안기에 힘을 쏟았다.

주말로 예정된 호남 방문이 문 전 대표에게 있어서는 대선 레이스 초반 분수령 중 하나로 꼽히는 상황에서, 한발 앞서 영남을 방문하면서 영호남 양쪽에서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각오를 드러낸 셈이다.

문 전 대표 측에서는 "야권 주자로서 영남에서 50% 이상의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영남 지지세에 신경을 쓰는 만큼 이번 방문 준비에도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문 전 대표는 부산항만공사를 방문해 조선·해운 산업 위기 후 침체한 산업현장을 살펴봤다.

이후에는 지역 중소서점인 남포문고를 찾아 일일 도우미 역할을 했다. 애초 문 전 대표는 최근 발간한 저서 '대한민국이 묻는다'의 사인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경영난에 처한 중소서점 소상공인들을 돕자는 취지에서 일정을 변경했다.

오후에는 부산상공회의소를 방문해 간담회를 열고 지역경제 회복 방안을 논의했다.

문 전 대표는 "요즘 지역경제가 너무 어렵다. 이를 해소할 방안을 찾기 위해서 현장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오후에는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한일 위안부 합의를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소녀상의 손을 어루만지며 "외롭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을 내비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이후 부산시당 신입 당원 환영행사를 찾아 "부산에서 부는 정권교체의 바람을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의 동력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로 당원들을 격려했다.

문 전 대표는 22일에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지지모임인 '포럼 광주' 출범식에 참석하는 등 1박2일간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에서 일정을 소화한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설 전에 마지막으로 영호남 바닥 지지세를 다지기 위한 일정 배치"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예전과 달리 영남에서 지지율이 올라가면 호남도 같이 오르고, 반대로 호남에서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면 영남에서도 동반 상승하는 추세가 보인다"며 "정권교체의 열망이 그만큼 크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후보를 선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부적으로는 영남과 호남 양쪽으로부터 모두 인정받는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목표가 있다"고 덧붙였다.






hysu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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