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애 도의원 "졸렬한 처사" 청주시 "오해에서 비롯"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청주시가 이승훈 시장이 읍면동을 순방하며 하는 '주민과의 대화'에 도의원들의 참석을 배제해 논란이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이 시장과 같은 소속인 새누리당 도의원들도 부르지 않았다.
이와 관련 민주당 소속 도의원이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이숙애(비례·민주당) 의원은 20일 보도자료를 내 "지역구 행사에 도의원 참여를 통제하는 것은 졸렬하고 비민주적인 행정으로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오는 24일로 예정된 상당구 탑대성동 '주민과의 대화'와 관련 이 주민센터의 한 직원이 자신에게 전화해 "참석하지 말아 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이 직원은 "도의원 초청 계획이 없고, 이 시장과 소속 정당이 달라 불편한 자리가 될 수 있어 우려돼서"라고 배경을 설명했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주민센터 측이 애초에는 참석 여부를 확인했으나 나중에 불참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청주시가 읍·면·동 주민센터에 보낸 이 시장 연두순방 추진 계획에도 초청 대상에 도의원이 빠져 있다. 시의원과 직능단체장, 모범 시민, 소외계층 등이 전부이다.
이 의원은 "도의원이 지역 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에 가려는 것을 저지하는 것은 정치적 중립성을 위배하는 행위"라며 "이런 지시가 어떻게 나온 것인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주시는 이 의원과 해당 주민센터 동장·직원 간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 소속이라서가 아니라 시 단위 행사라 도의원을 초청 대상에 넣지 않은 것이며 도의원이 참석하겠다면 막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탑대성동 주민센터 측도 "도의원은 초청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았는데 직원이 이 의원에게 이미 연락했다고 해 부득이 양해를 구하다가 말실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이 연두순방하는 대부분 읍·면·동 주민센터도 청주시가 정한 대상자만 초청했다. 다만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
이런 해명에도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은 불만을 누그러뜨리지 않았다.
장선배(청주3·민주당) 도의회 부의장은 "저도 시민의 한 명인데 오늘 오전 우연히 주민센터에 들렀다가 이 시장 방문 계획을 확인했다"며 "도의원들을 배제한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k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