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위의 100m 스키 경주…1위 기록은 11초 56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눈 위에서 스키를 신고 100m 경주를 하는 '이색 경주'가 펼쳐졌다.
20일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서울유원지 특설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에서 열린 2017 서울 국제크로스컨트리 스키대회의 '이벤트 매치'로 마련된 이날 경기에는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김마그너스와 외국 선수 4명 등 5명이 출전했다.
특히 함께 경기에 나선 루드비히 젠슨(노르웨이)은 이 부문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는 선수이기도 했다.
서울 도심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대회를 구경하기 위해 나온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100m 경주 이벤트는 역시 최강자로 꼽힌 젠슨이 11초 56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김마그너스와 젠슨, 니콜라이 모릴로프(러시아), 이시카와 겐타로(일본), 조 스타인(노르웨이) 등 5명의 선수는 출발 신호와 함께 가속을 빨리 붙이기 위해 성큼성큼 전진하며 폴을 힘차게 짚어댔다.
젠슨이 우승했고 이시카와가 12초 17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김마그너스는 12초 87로 4위였다.
젠슨은 밝은 표정으로 "오늘 매우 재미있는 경기를 펼쳤다"며 "마그너스와 함께 서울에서 경기해 기쁘고 2018년 평창 올림픽도 더욱 기대된다"고 활짝 웃었다.
김마그너스 역시 "간밤에 눈이 내려 경기장 분위기도 더 멋있어졌다"며 "내일은 토요일인 만큼 더 많은 분이 오셔서 경기를 관람하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동계유스올림픽 2관왕에 오른 김마그너스는 "여기 코스가 매우 잘 만들어졌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크로스컨트리를 널리 알리는 기회로 삼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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