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에 백두대간 생태계 체험할 교육장 들어섰다
25일 개장…100억 투입 전시관·기 체험장 등 갖춰
(거창=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백두대간(白頭大幹)은 백두산에서 시작해 계곡이나 강을 건너지 않고 지리산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큰 산줄기를 말한다.
백두대간은 한반도 전체 생물군집의 진화와 퇴보 과정이 그대로 남아있어 생태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거창의 백두대간 구간은 남덕유산 줄기에서 고제면 삼봉산으로 이어진다.
이런 백두대간 속에 머물며 생태자원을 배우고 기(氣)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장이 경남 거창에 들어섰다.
거창군은 고제면 빼재로 개명리 9천908㎡ 터에 백두대간 자원의 가치를 알리려고 지은 '백두대간 생태교육장'을 오는 25일 개장한다고 22일 밝혔다.
생태교육장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전시관과 게스트하우스, 야외무대, 전망대 등을 갖췄다. 공사엔 100억원이 투입됐다.
1층 영상실에서는 백두대간 생성 과정과 희귀·멸종 위기 생물 등 내용을 담은 멀티미디어 쇼가 상영된다.
사진 인증실 컴퓨터로 셀카를 찍고 자신의 이메일로 사진을 받을 수 있다.
2층 제1, 2전시실에 가면 우리나라 산림분포와 덕유산의 다양한 생물, 백두대간 생태지도 등을 보고 배울 수 있다.
낮 동안 숲에서 들리는 각종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백두대간을 통해 문화를 전파하는 보부상과 나그네 등을 만날 수도 있다.
특히 1층에서 계단으로 오를 수 있는 건축 벽면에는 백두대간의 기를 듬뿍 받을 수 있는 기 체험장이 마련됐다.
기 체험장은 원래 바위를 동굴 모양으로 만들었다.
3층은 기획전시실과 세미나실로 운영된다.
옥상인 4층에는 인근 산속에서 들려오는 자연 소리를 듣고 암벽 등반(클라이밍)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몄다.
생태교육장 건물 바깥 벽면에는 기린초를 심을 수 있는 벽면녹화 시설물을 설치했다. 기린초는 산지 바위 곁에서 자란다.
오는 6~7월이면 생태교육장 건물이 노랗게 핀 기린초 꽃으로 뒤덮여 장관을 이루게 된다.
야외에는 산울림을 느낄 수 있는 고동 모양의 야외무대와 가족과 함께 생태교육을 받고 쉬어 갈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등이 설치됐다.
군은 생태교육장 인근에 스피드 익스트림 타운과 산양삼 체험단지, 항노화 체험길, 캠핑장 등을 갖춘 빼재 산림레포츠 파크를 2019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055-940-7496
shch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