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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핵군축 동의하지 않았다는 오바마 말은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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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핵군축 동의하지 않았다는 오바마 말은 거짓"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러시아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핵 군축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강하게 부정했다고 타스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이날 "러시아는 오바마 대통령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러시아는 항상 균형 있고, 공정한 핵 군축을 요구했다"고 반박했다.

퇴임을 눈앞에 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8일 열린 고별 기자회견에서 핵무기 감축에 러시아가 협조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반박한 발언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러 관계를 언급하며 "푸틴 대통령과 핵무기 추가 감축을 위해 협상하려 했으나, 푸틴 대통령이 달가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공보비서는 또 핵보유국끼리 동등하게 핵 군축 협상을 해야 한다며 전 세계 안정과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중요한 원칙을 위반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러시아가 전 세계 질서를 위협하는 행위들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한 것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페스코프 공보비서는 "러시아는 병적이고, 감정적인 러소포빅(Russophobic·러시아 공포증)의 배경을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줄곧 밝혔다"며 "이러한 정서는 발틱과 동유럽 같은 우리 이웃 국가들 바깥에서 강요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는 어느 나라도 위협한 적이 없고. 다른 나랏일에 개입하지도 않았다. 또 다른 국가들을 완전히 파괴한 적도 없고, 그럴 계획도 없다"며 "러시아는 이러한 국가들을 보호하기 위해 테러와의 싸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viv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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