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동계AG, 평창올림픽 때문에 흥행타격"
주요선수들, 평창올림픽 테스트이벤트 출전에 매진
일본 팬들도 삿포로대회 외면하고 평창 테스트이벤트에 관심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의 티켓 판매량이 약 30%에 그치고 있다.
일본 언론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문에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흥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매체 마이니치는 19일 "2월 9일 개막하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의 티켓 판매량 현황이 매우 저조하다"라며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이 유일하게 매진을 기록한 가운데 피겨스케이팅 남자 프리스케이팅, 개막식, 폐회식을 제외하면 사전 티켓 판매 성적이 매우 좋지 않다"라고 보도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바이애슬론의 티켓 판매율은 10%대, 피겨스케이팅 여자 종목과 남자 쇼트프로그램은 2%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는 "주요 선수들이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는 주요 대회에 참가하는 바람에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불참을 선언했다"라며 "대회 지명도에 큰 타격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평창올림픽 테스트이벤트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직전에 열린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17 세계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는 2월 9일부터 12일까지, 2017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는 2월 15일부터 19일까지 강릉에서 열린다.
3월엔 평창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출전권이 달린 세계선수권대회가 핀란드에서 진행된다.
주요 선수들은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출전을 포기하고 평창올림픽 테스트이벤트와 세계선수권대회에 매진하는 분위기다.
일본 피겨 슈퍼스타 하뉴 유즈루는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뒤,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 나간다.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은 불참한다.
일본 피겨 팬들도 삿포로 아시안게임 대신 평창올림픽 테스트이벤트에 관심을 두고 있다.
최근 일본 피겨팬들은 여행사와 온라인을 통해 총 3천105장의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입장권을 구매했다.
한편 동계아시안게임이 동계올림픽 직전 해에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삿포로대회는 당초 2015년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동계아시안게임을 평창동계올림픽 1년 전에 열기로 함에 따라 2017년으로 개최 시기가 미뤄졌다.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은 2011년 카자흐스탄 알마티 대회에 이어 6년 만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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