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관련 미국 정부 문서 등 58개파일 3천500쪽…팀 셔록 기자 기증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5·18 민주화운동 당시 미국 국무성의 한국 담당 비밀대책팀과 전두환 신군부 사이에 오간 비밀 통신기록인 '체로키 파일' 등 5·18 미국 정부문서가 광주에 왔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체로키 파일을 세상에 공개한 팀 셔록 기자로부터 다량의 5·18기록물을 기증받았다고 19일 밝혔다.
기록물은 체로키 파일문서와 1979∼1980년 미 국무성과 주한미국대사관이 주고받은 전문, 미 국방부 및 중앙정보부 기밀문서 등이다.
미공개 전문이었던 1979년 12월 생산 신 국방부 관련 문서, 1980년 5월 광주 관련 일본의 역할에 대한 국방부 1급 비밀교신 문서도 포함됐다.
모두 58개 파일 묶음에 3천500여 쪽으로 구성됐다.
5·18기록관은 기밀해제 된 자료와 당국이 공개하지 않은 기록물이 광주로 왔다는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1950년대에 한국에서 성장한 팀 셔록은 미국의 '저널 오브 커머스' 기자로 활동하며 5·18 당시 미국 정부의 역할에 대한 탐사보도로 이름을 알렸다.
2015년 5월 광주시 명예시민으로 위촉된 그는 윤장현 시장과 면담하며 기록물 기증 의사를 밝혔고, 지난 9일 항공화물 편으로 약속을 지켰다.
팀 셔록은 올해 봄 광주에 2달간 체류하면서 자료를 재정리하고 관련 이슈에 대한 토론, 논평 작성을 할 계획이다.
5·18기록관 관계자는 "방대한 자료를 정리하고 있으며 전시를 통해 일반에 공개할 것"이라며 "광주가 5·18 진실에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h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