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인수전…박삼구 회장 대 더블스타로 압축(종합)
더블스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2월말 주식매수계약 체결
박삼구 회장 우선매수청구권 행사…1조원 인수자금 마련이 관건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고상민 기자 = 금호타이어[073240]의 인수전이 중국의 타이어 업체 더블스타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간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금호타이어는 18일 채권단 운영위원회 결의를 통해 더블스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더블스타는 타이어 업계에서 글로벌 순위 30위권인 회사다. 1조7천억 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조성해 이번 입찰에 참여한 더블스타는 1조원 가량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매각하는 채권단 지분은 6천636만8천844주(지분율 42.01%)다. 우리은행[000030](14.15%), 산업은행(13.51%), 국민은행(4.16%), 수출입은행(3.13%) 등 9개 금융기관이 채권단을 구성하고 있다.
채권단은 다음달 말께 더블스타와 주식매수계약(SPA)을 체결하고 해당 계약 조건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알릴 예정이다.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 회장이 인수 의향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박 회장은 채권단으로부터 통보받은 날로부터 한달 내에 인수 의사를 밝혀야 한다.
박 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의사를 피력한 바 있어 결국 박 회장이 1조원이라는 자금을 어떻게 모을 것인가에 따라 인수전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회장은 장남인 박세창 전략경영실 사장과 더불어 개인 자격으로 우선 매수를 청구할 권리가 있어 계열사의 지원 없이 사적으로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자체적인 자금 조달 여력이 부족한 박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재무적 투자자(FI)를 끌어모으는 방식으로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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