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원도심 옛 제일극장 거리 '부활 신호탄' 쐈다
민·관 '거리 활성화 MOU'…상가건물주 임대료 동결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대전에서 가장 번화했던 중구 원도심의 옛 제일극장 거리를 되살리기 위해 대전시 등 자치단체와 상가발전협의회 등이 손을 잡았다.
대전시와 중구청, 옛 제일극장거리 은행동 상가발전협의회,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는 18일 오후 은행동 옛 제일극장 거리에서 관련 업무협약(MOU)을 했다.
이 자리에는 권선택 시장, 박용갑 중구청장, 송복섭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장, 김태호 옛 제일극장거리 은행동 상가발전협의회 회장, 상점가 건물주와 상인,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는 옛 제일극장 거리를 '케미 스트리트'(Chemi-street)라 이름 짓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다양한 거리 활성화 계획을 진행키로 했다. 대전시와 중구청은 가로환경정비시설사업과 관리 등을 추진한다.
특히 은행동 상가발전협의회는 거리 활성화로 임대료가 올라 세입자가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 현상)을 막기 위해 옛 제일극장 거리 상점가의 임대료를 3년간 동결키로 했다.
이후 3년간은 한국은행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맞춰 임대료를 산정하고 주차와 청소, 방범 등의 운영을 주도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건물주들이 임대료 안정화 협약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대전시 첫 사례이다.
옛 제일극장 거리는 세련된 테라스 카페와 게스트하우스 등 남녀노소와 외국인, 여행객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상점가와 청년들을 위한 창업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권선택 시장은 "옛 제일극장 거리는 오랫동안 시민에게 사랑 받아온 거리였다"며 "민·관이 하나가 돼 이 추억의 거리를 대전의 명소로 되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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