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직원 열차 내 응급환자 잇단 구조…올해만 6명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코레일 직원들이 신속한 대응으로 열차에서 발생한 응급환자의 귀중한 생명을 살린 사례가 잇따랐다.
18일 코레일에 따르면 전날 정오께 서동탄역을 출발해 광운대역으로 가던 'K454' 전철의 유영진 차장(53)은 금천구청 역에 도착할 때 10호 차에 승객이 쓰러져 있다는 비상인터폰 신고를 받고 객실로 달려갔다.
유 차장은 승객의 의식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즉시 금천구청 역에 119 신고를 요청했다.
역무원과 함께 점퍼로 환자의 몸을 감싸 체온을 유지하는 등 현장 구호조치를 하고 출동한 119 구급대의 환자 이송을 도왔다.
60대 여성 승객은 다행히 병원으로 옮기는 중 의식이 돌아왔고 인근 병원에서 안정을 되찾아 귀가했다.
하루 전인 16일에는 KTX에서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다.
오후 5시께 용산에서 출발해 목포로 가던 KTX-산천 575 열차 이동신 열차팀장(52)은 열차가 천안아산역에 도착하기 직전 1호 차에서 비상인터폰이 울리는 것을 확인했다.
현장에 도착한 이 팀장은 60대 여성 승객의 의식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관제실과 119에 신고한 뒤 차내 방송으로 의료진의 도움을 요청했다.
열차에 타고 있던 의료진과 함께 신속한 응급조치를 하고 천안아산역에 도착한 뒤 119 구급대에 환자를 인계했다.
이 승객도 이송된 병원에서 진료 후 무사히 퇴원했으며, 환자 가족은 코레일 직원과 의료진 등 도움을 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전해왔다.
코레일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열차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한 경우가 총 6건에 달했다.
다행히 모두 코레일 직원들이 차분한 구호활동으로 골든타임을 지키며 위급한 상황을 넘기고 승객의 생명을 살렸다.
코레일은 응급환자 발생 때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갖추고 현장 직원들에게 심폐소생술과 자동 심장충격기 사용법 등을 주기적으로 교육하는 등 응급상황 대응 훈련을 꾸준히 시행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최근 이상 한파로 연령과 상관없이 응급환자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전국 지역본부에 분야별 응급환자 대응 요령을 추가로 교육하는 등 동절기 고객 안전 조치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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