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자 판매 3년간 주춤…문경시 6차산업화로 '재시동'
연말까지 지구사업 완료 후 "주산지 명예 회복"
(문경=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오미자 주산지인 경북 문경시가 오미자 6차산업화지구 사업을 추진해 올해 완료한다.
문경은 오미자 국내 생산량의 45%를 점유한 주산지이다. 2013년까지 불티나게 팔려 공급이 달렸으나 2014년 이후 작년까지 공급과잉에다 블루베리와 아로니아 등 다른 기능성 상품 출현으로 생산·유통이 주춤한 상태다.
문경시는 2015년부터 오미자 6차산업화지구 사업을 펴왔다.
올 연말까지 34억원을 들여 생산(1차), 가공(2차), 유통·관광(3차)을 아우르는 6차산업화를 완성한다.
동로면·문경읍·마성면 등 373㎢를 기능별로 나눠 산업화지구로 만드는 것이다.
즉 동로면을 중심으로 가은읍·농암면에 생산권역 인프라와 생산기반을 확충한다. 문경읍·마성면에는 와인·기능성 제품 가공센터, 테마공원, 체험관, 홍보센터 등 2·3차 산업지구를 조성한다.
6차산업화로 가격 안정성, 가공업체 유치, 고용창출, 제품 다양화, 신규시장 확보 등을 달성한다.
오미자 30㎏의 경우 생과 30만원, 건조 40만원, 오미자청(가공) 90만원,기능성식품 300만원으로 부가가치가 급격히 증가한다.
문경시가 오미자 6차산업화를 자신 있게 추진하는 배경에는 '국내 가장 가보고 싶은 관광지' 1위인 문경새재에 관광객이 연간 500여만명 오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문경새재 입구 초곡천 주변 3만5천665㎡에 오미자테마공원(사업비 81억원)을 완성하고, 진남교반 석현터널(길이 504m)에 와인터널(40억원)을 만들어 관광객을 더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이미 스타벅스에 오미자 원액을 공급했고, 오미자로 만든 위스키 '고운달'을 출시해 고부가가치 상품화의 비법을 축적했다.
문경시는 지난해 재배면적 10㎢에서 오미자 5천500t을 생산해 농가소득 612억원을 달성하고, 가공·유통업체에서는 연간 500억원의 부가소득을 올린 바 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생산자협의체 역량 강화, 가공업체협의회 발족, 유통·관광업 활성화로 6차산업화를 이뤄 오미자 주산지 명예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park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