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17일 "(나는) 현재 대통령이 아닌 정치인으로서, 누구를 구속하라는 주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대통령으로서 누구를 구속시키고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말한다면 그게 민주주의 국가인가'라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발언에 대해 "대통령은 권력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말을 하면 안 되지만 나는 현재 대통령이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언론에서 안 지사의 발언을 나를 두고 말한 것으로 해석하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 시장은 향후 경선에 대해 "분명히 민주당 후보로 경선에 참여할 것이며, 반드시 이길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그는 또 "경선은 2012년처럼 완전 국민경선 방식으로 치러질 것"이라며 "지금까지 나온 지지율 조사는 큰 의미가 없고 대세는 뒤바뀔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는 "재벌 개혁을 이야기하면서도 기업의 당연한 의무인 준조세 부담을 없애자고 한다"며 비판했다.
하지만 '문재인 후보 퇴출' 페이스북 페이지 커뮤니티에 가입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그런 페이지에 가입한 적 없다"며 "페이스북에서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커뮤니티 페이지에 가입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인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시장은 이날 의정부 한 시민단체의 초청으로 '국민의 꿈,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면서 그동안 주장했던 슈퍼리치 증세, 국토 보유세 신설 등을 통한 '뉴딜 성장정책'을 설명하며 분배를 통한 경제 성장을 강조했다.
jhch79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