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침] 지방(전남 강진 현대사 한 권의 책에…)
전남 강진 현대사 한 권의 책에…'우리는 이렇게 살았다'
(강진=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남도답사 1번지' 강진의 70년 현대사를 기록한 책이 나왔다.
강진군은 주희춘 강진일보 편집국장 집필로 '해방 70년, 우리 강진은 이렇게 살았다'를 발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저자는 194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강진에서 일어난 일들을 총 480쪽 분량으로 서술했다.
1940년대를 기술한 1∼7장은 해방 직전 강진에 살던 일본인의 동향과 해방 후 귀향한 주민이 촌락을 이루며 살던 모습을 담았다.
전염병이 많은 목숨을 앗아간 사건과 대한민국 수립 이후 첫 선거에서 빚어진 좌·우 진영의 갈등, 보릿고개를 헤쳐나간 애환을 다뤘다.
1950년대 역사는 한국전쟁으로 시작한다. 인민위원회 설립과 인민재판 실상, 북한군 퇴각 뒤 우익의 보복, 휴전 이후 정치 상황을 그렸다.
1949년 8월 초 도암면 송학리에서 잡힌 거북이에 대한 이야기는 3개 장에 걸쳐 다뤘다. 당시 세계 최대 크기로 오인당한 거북이는 지금도 부산 국립수산과학원에 박제로 전시돼 있다.
1960년대를 다룬 장에서는 고려청자 발굴 작업에 집중했다. 미국 수녀들의 성요셉여고 설립과 군립도서관 개관으로 일었던 독서운동은 또 다른 볼거리다.
1970년대는 28장에서 37장까지 새마을운동과 고려청자 재현사업을 중심으로 풀어냈다.
1980년대에 대한 서술에는 강진에서 전개된 5·18 민주화운동과 1985년 제주도에서 마량까지 뗏목을 타고 고대 뱃길을 재현한 탐사대 이야기를 실었다.
1990년대 이후를 다룬 장에서는 급격한 인구감소와 2002년 월드컵 열기, 풀뿌리 민주주의 성장기를 설명했다.
주 국장은 "강진을 찾는 사람들이 우리 군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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