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서점가 미래예측서 줄줄이 출간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새해를 맞아 미래를 전망하고 예측하는 책들이 서점가에 쏟아지고 있다.
'세계미래보고서 2055'(비즈니스북스 펴냄)는 매년 출간되는 '유엔미래보고서'의 2017년판이다.
'유엔미래보고서'는 전세계 50여개국 3천500여명의 기업인과 학자, 전문가가 모인 싱크탱크인 '밀레니엄 프로젝트'에서 발행하는 자료를 기반으로 매년 발간되는 미래예측서다. 올해부터는 '세계미래보고서'로 이름을 바꿨다.
보고서는 2055년의 세계에 대해 인도가 미국을 추월해 세계 2대 경제 대국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3대 경제 대국인 중국과 인도, 미국과 나머지 세계와의 격차는 다음 몇십 년 동안 더 커질 것으로 예측한다.
2014년 국내총생산(GDP) 기준 10대 경제국이었던 영국은 2055년에는 더는 10위 안에 들지 못한다. 대신 멕시코와 나이지리아가 새로 10위 안에 들고 인도네시아는 4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기독교는 2055년에도 여전히 지배적인 종교의 위치를 유지하지만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종교인 이슬람교와의 종교 인구 격차는 급격히 줄어든다.
2010년 69억명인 세계 인구는 2050년 96억명에 이르고 인간의 평균 기대 수명은 2055년 76세가 된다.
책은 이밖에 2055년의 키워드로 '기본소득의 보편화','의회의 소멸과 정부의 축소','전세계 1일 생활권','에너지를 비롯해 무료화되는 의식주','우주식민지'를 제시한다.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376쪽. 1만6천원.
'블록체인'(을유문화사 펴냄)은 우리 사회의 화두로 떠오른 '제4차 산업혁명'에서 '블록체인'이 핵심기술이 될 것으로 예측하며 블록체인이 가져올 미래를 이야기한다.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기록하는 하나의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금융권에서는 보안 문제 때문에 데이터를 암호화해서 권한이 있는 사람만 접근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블록체인은 이런 상식을 뒤집어 데이터를 모두에게 공개한다. 거래할 때마다 모든 사람의 데이터를 대조하면 소수가 데이터를 위조하더라도 대다수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정보를 유지할 수 있어 보안성이 확보된다는 논리다.
블록체인을 이용한 대표적 사례가 온라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다.
경영 컨설턴트인 돈 탭스콧과 그의 아들 알렉스 탭스콧은 블록체인이 지닌 강력한 익명성과 보안성, 분산성을 이용해 출생·사망증명서부터 보험금 청구와 투표에 이르기까지 인간에게 가치 있는 거의 모든 정보를 안전하게 기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박지훈 옮김. 588쪽. 2만5천원.
'로보스케이프'(케포이북스 펴냄)는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온 로봇과 인공지능 사회를 전문가들이 소개하는 책이다.
금속재질의 딱딱한 로봇이 아닌, 유연한 소재를 활용해 생체를 모방한 소프트 로봇, 각종 수술을 대신해 주는 의료로봇, 인간이 일할 수 없는 환경에서 작업하는 극한환경 로봇 등 첨단 로봇공학의 발전 분야를 소개한다.
책은 이어 인공지능 로봇의 개발을 앞둔 시점에서 로봇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인문사회학적 관점에서 논의한다.
김기흥 포항공대 인문사회학부 교수 등 학자들과 로봇디자이너 엄윤설, 로봇에 관심있는 여성들의 모임인 '로봇걸스'의 이진주 대표 등의 글을 모았다. 274쪽.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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