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첫번째 타격목표' 특수임무여단…어떤 부대길래
유사시 김정은 등 北전쟁지도부 제거 임무…올해 하반기 창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북한이 올해 창설될 우리 군 특수임무여단을 '첫 번째 타격 목표'라고 공개적으로 위협함에 따라 이 부대의 임무와 성격, 규모, 작전능력 등에 새삼 관심이 쏠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우리의 최고 수뇌부를 노린 특수임무여단 편성 놀음은 사실상 우리에 대한 노골적인 선전포고"라며 "(특수임무여단이) 초정밀 공격수단들의 첫 번째 타격 목표로 되는 것은 물론 그 편성을 고안해내고 거기에 가담한 자들 역시 일차적인 처단 대상이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국방부가 지난 4일 신년업무계획 보고에서 특수임무여단 창설 일정을 앞당길 것이라고 발표한 지 13일 만에 공식 반응을 내놨다. 북한이 반발하는 것은 이 여단의 임무와 성격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하반기 1천~2천여명 규모로 창설될 예정인 이 여단은 한반도 유사시 평양에 진입해 핵무기 발사명령 권한을 가지고 있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비롯한 전쟁지도부를 제거하고 전쟁지휘시설을 마비시키는 임무를 수행한다.
국방부는 북한이 유사시 핵미사일로 우리나라를 위협할 경우 각종 탄도미사일과 정밀유도무기로 "평양을 지도상에서 지워 버리겠다"는 각오로 대량응징보복(KMPR) 역량을 구축하고 있다. 이런 KMPR 계획의 하나로 특수임무여단이 창설된다.
군은 미국 특수전부대인 레인저, 델타포스, 데브그루(네이비실 6팀), 그린베레 등을 참고해 특수임무여단을 편성할 계획이다. 미군 특수전부대는 유사시 우리 군 특수임무여단과 평양에서 연합작전을 펼치게 된다.
제75레인저 연대, 제1·제19 특수전 전대(육군), 제353 특수작전단(공군), 제1특전단(네이비실 1·3·5·7팀) 등 1천여명 가량의 미 특수전부대 요원들은 매년 독수리훈련에 참여해 연합 특수전 훈련을 하고 있다.
특전사는 이들 미 특수전부대와 올해 연합훈련 횟수를 늘려 김정은 등 북한 전쟁지도부를 제거하는 작전 역량을 키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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