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럽고 불편한 학교 화장실 깨끗하고 편리하게 바꾼다"
서울시·시교육청 "2020년까지 학교 양변기 비율 80% 이상으로"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2020년까지 서울 시내 모든 학교 화장실에서 양변기 비율이 80% 이상으로 개선되는 등 쾌적하게 바뀐다.
서울시는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2014년 시범사업을 시작한 '학교 화장실 개선' 1단계 사업에 지난해까지 630억원을 투입해 총 440개 학교의 화장실 환경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1단계 사업 마지막 해인 올해는 432억원을 들여 360개 학교의 화장실 개선에 나선다.
양변기 비율이 60%를 밑도는 초중고교 245곳은 양변기 비율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양변기를 선호하는 학생들이 일을 보러 집까지 가는 일이 없도록 만든다.
변기 당 학생 수가 15명을 초과하는 82개 학교에는 변기를 추가 설치해 화장실 앞에서 아이들이 오래 기다리는 일이 없도록 한다.
시는 시교육청과 2018∼2020년 2단계 사업을 통해 서울 모든 학교의 양변기 비율을 8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은 지 20년 이상인 회장실이 있는 66개 학교, 307개 화장실은 2018년까지 양변기 비율 80%가 되도록 지원하고, 16년 이상 된 화장실이 있는 212개 학교의 1천197개 화장실은 2020년까지 개선한다.
또 2020년까지 모든 학교 화장실을 변기 1대당 적정인원인 11명 이하로 사용하는 화장실로 만든다.
아울러 학생들에게 이 닦는 습관을 키워주려 지난해 101개 학교에 설치한 양치대는 올해 100곳, 내년 100곳 등을 추가로 설치한다. 보건소 등과 협업해 양치질, 손 씻기 필요성 등을 교육하고, 유행성 질병 예방도 강화한다.
양변기 설치 확대, 화장실 개선 등 리모델링 사업은 학생, 학부모, 디자인디렉터 등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개별학교가 내달 3일까지 교육청을 통해 서울시로 개선사업을 신청하면, 현장실사와 전문가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화장실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개선했더니 양치율도 높아지고 학교폭력이 감소하는 등 효과가 나타났다"며 "학생, 학부모, 교사, 전문가가 함께 만드는 화장실 개선사업이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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