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메르켈 비판 트럼프에 "외국의 정책에 끼어드는것 부적절"
"메르켈은 우리가 함께 나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플레이어"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퇴임을 앞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노골적으로 비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케리 장관은 이날 CNN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독일 난민정책 비판 발언 관련 질문에 대해 "솔직히 미국의 대통령 당선인이 아주 직설적인 방식으로 다른 나라의 정책에 끼어드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유럽의 가장 강력한 지도자 중 한 명이자 우리가 함께 나아가는 (가치의) 측면에 있어 가장 중요한 플레이어에 대해 말할 때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면서 "그런 문제에 대해 우리가 언급하는 것을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의 이 언급은 트럼프 당선인이 전날 발간된 독일 대중지 빌트 인터뷰에서 메르켈 총리의 난민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빌트 인터뷰에서 메르켈 총리에 대해 "그가 훌륭한 지도자라는 느낌이 있지만, 그러나 그는 최악의 재앙적 실수를 했다. 모든 불법자를 독일로 유입되도록 허용한 것"이라며 '메르켈표' 난민정책을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특히 "어디 출신인지 아무도 모르는 난민을 받아들인 것은 큰 실수였다"고 지적하는 등 무려 7차례나 '실수'(mistake)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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