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서 시아파 반정부인사 3명 처형 뒤 격렬한 시위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바레인 수도 마나마 남부 샤말리아에서 15일(현지시간) 낮부터 격렬한 시위가 벌어진 데 이어 16일 새벽 관공서 건물에서 방화가 일어났다고 바레인 내무부가 밝혔다.
이날 시위는 바레인 정부가 시아파 반정부 인사 3명에 대해 15일 오전 사형을 집행하면서 촉발됐다. 바레인 정부가 시아파 반정부 세력에 강경하게 대처하지만, 사형을 집행한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시위대는 도로를 막아놓고 타이어를 불태우면서 화염병을 사용했으며, 경찰은 최루탄과 실탄을 공중으로 쏘면서 진압했다.
이들 시아파 인사 3명은 2014년 3월 3일 마나마 외곽 다이흐 지역에서 급조폭발물로 경찰관 3명을 살해하고 13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사형이 선고됐다.
바레인은 국민의 70%가 시아파이지만, 소수 수니파가 권력을 독점해 종파간 충돌이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2011년엔 시아파 세력이 반정부 시위를 대규모로 벌이자 정부가 유혈진압 했다.
시아파의 맹주 이란 외무부는 15일 낸 성명에서 바레인 정부의 시아파 인사 사형 집행을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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