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혼다·도요타 자동차 올해 판매 목표 소폭 늘려
中·美시장 호조에 혼다 515만대, 도요타 1천20만대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혼다와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 목표를 중국과 미국시장 판매 호조를 근거로 소폭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혼다는 2017년도 세계 자동차 판매 목표를 515만대로 결정해 이 판매 계획을 주요 거래처에 전했다고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가을 발표한 2016년도 전망에 견줘 3% 늘어난 수치다. 세계 양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판매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6년 연속 성장'을 계획한 것이다. 앞서 혼다는 미국과 중국에서 작년 사상 최고의 판매 대수를 경신했다.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전체 자동차시장의 성장이 올해 둔화할 가능성도 있기는 하지만 혼다는 양국에서 인기가 있는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투입, 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대형차 판매가 늘고 있는 미국시장에서는 생산차종을 변경하고 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SUV와 픽업트럭을 증산한다. 올봄 전면 쇄신하는 주력 미니밴 오딧세이의 판매 증가를 기대한다.
중국에서는 SUV 붐이 계속되면서 소형 SUV 등이 순조로운 상황이다. 소형차 감세가 2017년 말까지 1년 연장되는 것도 순풍이라고 분석, 2017년도에도 사상 최고 판매를 기대한다.
혼다는 2012년에 2016년도에는 세계판매를 600만대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적이 있다. 하지만 급속한 생산 확대로 개발 현장 등에 부하가 걸리며 소형차 피트의 리콜 사태 등이 터졌다. 혼다는 그후 판매전략을 양보다는 질로 전환해 상품 경쟁력을 높여 판매를 늘리는 쪽으로 수정했다.
2017년도의 판매 계획은 앞으로의 세계자동차시장 상황 변화 등을 반영해 6월 전후로 예상되는 2016회계연도 결산 발표 때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도요타자동차는 올해 세계판매를 전년 전망보다 1% 많은 1천20만대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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