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추미애 만나 촛불공동경선 제안…좋은 소식 기다려"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3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촛불공동정부'와 '촛불공동경선'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소개한 뒤 "당에서 검토하겠다고 했으니 좋은 소식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전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공동정부에 동의하는, 더불어민주당은 물론이고 정의당, 국민의당 또 심지어는 시민사회를 포함한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촛불공동경선을 통해 야권단일후보를 선출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전국 각지 '촛불광장'에 수만 개의 투표소를 설치해 누구나 자유롭게 공동정부 후보 선출에 참여하게 하자는 것이 골자다.
박 시장은 "촛불혁명 승리의 주역은 민주당이 아니라 광장의 시민"이라며 "민주당 경선룰의 최우선적 과제는 촛불의 뜻을 담아내는 방식인가 아닌가를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시장은 '촛불공동경선'을 두고 "정당 경선이 아니라 국민 경선으로 전환하자는 것"이라고 분명히 한 뒤 "닫힌 선거에서 열린 선거로, 조직동원 선거에서 자발적 국민의 참여 선거로 바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시장은 "2017년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 정권교체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며 "지금 야권 어떤 당으로의 정권교체도 여소야대 상황을 피할 수 없다. 어떤 대통령도 개혁과제를 힘 있게 실천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다"며 국민 경선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민주주의는 두려움에 굴복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고별연설을 귀담아들었으면 한다"면서 "'가능하냐'는 물음보다 '올바르냐'를 물어야 한다. 물음이 바뀌면 정치가 바뀐다"고 강조했다.
d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좋아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