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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측근 휴대전화에 인사개입·이대사태 대응 문건"(종합)

檢, 더블루K 과장 휴대전화 내용물 공개…관세청 인사개입 문건

'정유라 이대 특혜입학 의혹제기는 인권침해' 대응 문건도 공개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황재하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61)씨 측근의 휴대전화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관세청 등 정부 부처의 조직도나 자료가 저장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가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특혜입학 논란을 '어린 학생을 향한 인권침해'라는 프레임으로 몰아가려 했던 정황도 나왔다.

검찰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정책조정수석의 3회 공판에서 류상영 더블루K 과장의 휴대전화에서 발견한 자료들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류씨의 휴대전화에는 '현 000 차장 체제에서 기존 관행을 없애야 기존의 인식을 불식시킨다', '관세청 차장은 외부 인사가 타당하다'는 내용을 포함한 문서가 저장돼 있었다.

이 문서에는 또 '국장으로는 관세청 내부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성실한 000가 적임자'라고도 기재돼 있다.

검찰은 "이 자료는 최씨 지시로 류씨가 기안해 보고한 문건으로, 최씨가 관세청 등 고위 공직자의 인사에도 관여한 사실이 명확하게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류씨는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의 소개로 최씨를 만난 뒤 기획 및 문서 작성 업무를 도맡은 인물이다.

만약 문건 내용이 실제 최씨 지시대로 작성했고 이 내용이 청와대까지 흘러들어 가 국정에 반영됐다면 '국정 농단' 의혹을 밝히는 중요한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류씨의 휴대전화에는 또 '이화여대 총장 및 교수 비대위에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문건이 저장됐다.

이 문건은 '지금 나오는 언론보도 및 기타 의혹 제기는 있을 수 없는 어린 학생을 향한 인권침해고, 인격살해와 다름없다'며 '죄 없는 이대 학생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검찰은 최씨가 이 문건을 이대 측에 전달해 정씨의 특혜입학 논란에 대응하려 했던 것으로 본다. 다만 검찰은 실제 이 문건이 이대에 전달됐는지, 대응에 사용됐는지 등은 법정에서 설명하지 않았다.

류씨 휴대전화에는 또 인도네시아 경제사절단 선정과 관련한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된 자료가 저장돼 있다.

검찰은 "KD코퍼레이션이 경제사절단 선정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데도 최씨의 '파워'에 의해 선정된 경과"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검찰은 "류씨 휴대전화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직도와 내부 문건으로 보이는 '학교생활체육 활성화 TF 계획안'도 발견했다"며 "이 모든 것들을 최씨가 관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jae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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