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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트럼프 벤처투자자 피터 틸 "애플의 시대는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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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트럼프 벤처투자자 피터 틸 "애플의 시대는 갔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실리콘밸리에서 거의 유일하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후보 때부터 지지한 억만장자 벤처투자자 피터 틸이 "애플의 시대는 갔다"는 데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페이팔 공동창업자 겸 페이스북 이사인 틸은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의 시대는 갔다"는 지적은 사실이라면서 "우리는 스마트폰이 어떻게 생겼는지, 무엇을 하는지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잘못은 아니지만, (스마트폰은) 더는 혁신이 있을 만한 분야는 아니다"라고 단정 지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할 일은 없다며, 상근 직위 없이 실리콘밸리에 머물면서 트럼프 당선인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틸은 트럼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집행위원을 맡고 있다.

한편 경제전문지 포천은 공공연한 '반골' 틸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인 애플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고 지적하면서, 그의 근거는 통념과 반대되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시총이 6천억 달러에 달하는 애플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은 매출을 성장세로 되돌릴만한 차세대 대박 상품이 없다는 점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회의론자들에 힘을 실어주듯 애플은 지난주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와 이익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 애플은 또 차세대 대박 상품 후보로 꼽혔던 스마트카에 대한 야심도 축소했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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