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공천관리위 견제할 '국민공천감시위' 설치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바른정당은 투명한 공천제도 확립을 위해 공천과정을 감시·검증할 국민공천감시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바른정당은 경선을 통한 공천자 선정을 원칙으로 정하고 공천관리위원회는 당 대표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11인 이내 공천관리위원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단, 당 최고위원은 공천관리위원 겸직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공천관리위원회를 감시할 견제기구로 국민공천감시위원회를 도입하기로 했다.
국민공천감시위원회는 성별·연령·지역·직업 등을 고려해 후보군을 선정하고 이 가운데 추첨을 통해 15인 이상을 감시위원으로 임명하기로 했다.
또 15인 이상의 감시위원 중 2명 이상은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 상시 참석해 공천관리위원회 운영사항을 직접 감시·검증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감시위원회는 공천관리위원회에 소명을 요청할 수 있고 공천위원장 교체도 요구할 수 있다.
감시위원회 위원 3분의 2 이상이 위원장 교체를 요구할 경우 당 대표는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공천위원장을 교체해야 한다.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록은 다음 총선 때까지 보전하며 여론조사 공천을 할 경우 탈락한 후보가 여론조사 결과의 공개를 요구하면 모든 자료를 공개토록 했다.
바른정당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창당준비위원회 회의가 끝난 후 "공천권이 예속되지 않아야만 당의 사당화·패권주의를 배격할 수 있다"며 "공천과정에서 2중·3중의 감시 견제장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대통령 후보 경선은 국민경선 또는 국민참여경선을 원칙으로 하고 자세한 세부사항은 당규로 결정하기로 했다.
또 '돈 선거의 결정판'이라는 비난을 받아온 전당대회를 폐지하고 전당대회에 준하는 당내 최고 대의기구로 당헌대표자회의를 1천명 규모로 신설하기로 했다.
아울러 당헌대표자회의를 대표할 상임대의기구로 100명 규모의 상임당원대표자회의를 두기로 했다.
kind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