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호 한국제약협회 회장, 임기 1년 앞두고 사퇴
"제약산업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리더십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2010년부터 한국제약협회를 이끌어온 이경호 회장이 임기 만료 1년여를 남기고 자진 사퇴한다.
이 회장은 12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다음 달 열리는 정기총회를 마지막으로 회장직을 마무리 짓는다"고 밝혔다.
2010년 7월 공식 취임한 이 회장은 지난해 2월 정기총회에서 임기 2년의 회장직에 재선임됐다. 그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였다.
이 회장은 "6년 넘게 회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국내 제약산업 환경이 많이 변화했다"며 "새로운 환경에 놓인 조직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판단과 회원사와의 협의를 거쳐 사퇴를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제약협회에 별다른 이슈가 없는데도 이 회장이 갑작스럽게 사퇴를 발표하자 배경에 의구심이 쏠린 데 따른 해명이다.
그는 "후임 회장직에 대해서는 이사장단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제약협회는 지난 2010년 6월부터 상근하는 회장과 이사장이 함께 운영 중이다. 현재 이사장은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이 맡고 있다.
제약협회는 이 회장의 사퇴 후 조직 정비 방향이나 구체적으로 물망에 오른 후임자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올해는 명실공히 국내 제약산업이 선진국 수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신약 개발을 제1의 과제로 삼아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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