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27.9%, 반기문 20.3%"…文 오차범위밖 선두<리얼미터>
이재명 11.3%, 안철수 7.1%, 안희정 5.2% 순
文 호남지지율 40% 넘어…潘, 동생·조카 기소 보도 영향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오름세를 타며 2주 연속으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고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12일 밝혔다.
리얼미터가 지난 9~11일 전국의 유권자 1천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전 대표의 지지도는 27.9%로, 1월 1주차 주간집계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문 전 대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선두를 유지했고, 특히 호남에서는 40.6%로 2015년 4월 4주차(36.8%) 이래 약 1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문 전 대표의 호남 지지율이 40% 선을 넘은 것은 리얼미터 조사 이래 처음이다.
이날 귀국하는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은 20.3%로 1월 1주차보다 1.2%포인트 떨어지며 2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리얼미터는 "외교부 귀국의전 논란, 동생ㆍ조카 뇌물죄 기소 등 관련 보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은 0.7%포인트 내린 11.3%로 전주의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대표는 0.6%포인트 오른 7.1%를 기록해 3주 연속 내림세를 마감했다.
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는 5.2%로 5위 자리를 지켰고, 같은 당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주와 동률인 4.3%를 유지했다.
이어 바른정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3.2%), 손학규 전 의원(2.9%),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2.4%), 새누리당 홍준표 경남지사(1.3%)가 뒤를 이었고,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지사와 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각각 1.1%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0.6%포인트 하락한 37.0%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호남에서는 50.2%로, 2015년 4월 5주차(53.7%)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50% 선을 넘었다.
바른정당(12.3%)과 새누리당(12.0%), 국민의당(12.0%)은 치열한 2위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 지지율은 5.1%였다.
대구ㆍ경북에서 새누리당은 20.0%를 얻어 바른정당(18.3%)을 한 주만에 제쳤고, 호남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은 21.7%로 민주당(50.2%)의 절반 미만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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