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인민관 체질화해야"…간부 기강 잡기
신년사에 나온 '인민의 심부름꾼' 강조…"심장 깊이 새겨야"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이 "인민의 충복, 심부름꾼이 되겠다"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를 따르라며 간부 기강 잡기에 나선 모양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자 2면에 게재한 '올해의 전민 총돌격전에서 일심단결의 위력을 더 높이 떨치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일꾼들은 경애하는 원수님(김정은)의 숭고한 인민관, 인생관을 체질화해야 한다"며 인민을 위한 '멸사복무'를 독려했다.
사설은 김정은이 "'세상에 부럼 없어라'의 노래를 부르던 시대가 지나간 역사 속의 순간이 아닌 오늘의 현실이 되도록 하기 위하여 헌신 분투할 것", "인민의 참된 충복, 충실한 심부름꾼이 될 것"이라고 한 신년사 대목을 모든 일꾼들이 '심장 깊이'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 사업에서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철저히 구현하라며 "일심단결의 화원을 어지럽히는 독초인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부패 행위를 뿌리 뽑기 위한 투쟁을 드세게 벌려야 한다"고도 밝혔다.
김정은은 지난 1일 육성 신년사에서 "능력이 따르지 못해 안타깝다"는 등 극히 이례적인 '자아비판' 발언에 이어 인민에 대한 '헌신 분투'를 강조하며 주민 앞에 몸을 낮추는 태도를 보여 주목을 받았다.
북한은 김정은의 이런 발언을 간부들이 따라야 할 일종의 '준거'로 제시하며 대내적인 통제 강화 기제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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