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전 혈압 높으면 아들, 낮으면 딸?"…加연구팀 조사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임신 전에 엄마의 혈압이 높으면 아들, 낮으면 딸을 낳을 확률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옥스퍼드대 출판부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 소재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 내분비과의 라비 레트나카란 박사 등은 이런 내용을 담은 논문을 미국 고혈압 저널(American Journal of Hypertension)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2009년 2월부터 중국 후난(湖南)성 뤼양(瀏陽)시에서 연구에 참여할 여성 3천375명을 모집한 뒤 이 중 1천692명의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 트리글리세라이드, 포도당을 조사했다.
여기서 수태 기간을 고려해 측정 당시 이미 임신중이었을 가능성이 있는 281명을 제외하고, 측정 후에 수태한 여성 1천411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대상 데이터는 수태 추정 시점보다 26.3주(중앙값 기준) 전에 측정됐으며, 분석 대상 여성들은 남아 739명과 여아 672명을 낳았다.
이들에 대해 연령, 교육수준, 흡연여부,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 혈중 LDL·HDL 콜레스테롤, 트리글리세라이드, 포도당 등을 감안해 조정을 가한 후 계산한 결과, 평균 수축기혈압이 아들을 낳은 경우(106.0mmHg)가 딸을 낳은 경우(103.3mmHg)보다 높았다.
즉 임신 전에 혈압이 높으면 그 후에 아들을 출산할 확률이 컸고, 혈압이 낮으면 딸을 출산할 확률이 컸다는 얘기다.
연구책임자 레트나카란 박사는 이에 대해 "임신 전 여성의 혈압이 나중에 남아를 낳을지, 여아를 낳을지와 상관관계가 있는 변수라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이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변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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