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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북인권제재에 '수행왕' 조용원·'저승사자' 민병철 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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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북인권제재에 '수행왕' 조용원·'저승사자' 민병철 등 포함

2차 제재대상에 김여정·김원홍 등 개인 7명·기관 2곳 지정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미국 정부가 11일(현지시간) 인권유린 혐의로 2차 재재 대상에 올린 대상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28)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등 개인 7명과 기관 2곳이다.

김여정은 북한의 김씨 일가를 지칭하는 '백두혈통의 공주'로 불린다. 그는 김정일 위원장의 유일한 여동생 김경희가 남편 장성택의 처형으로 은둔 상태에 들어간 공백을 메우고 있다.

김여정이 있는 선전선동부는 북한 최고지도자에 대한 우상화와 체제 선전을 전담하는 부서다. 이곳의 수장인 부장은 '북한의 괴벨스'로 불리는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맡고 있다.

이에 따라 김여정은 현재 북한 주민들을 통제하고 김씨 일가 신격화를 선동하는 등 임무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미국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이는 김여정이 이번 제재 명단에 오른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해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주(駐) 영국 북한대사관 전 공사는 최근 통일부 기자회견에서 "김여정은 행사 담당자 정도"라면서 "우상화는 제대로 된 대학 과정을 받지 못한 김여정이 맡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주장했다.

최휘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도 포함됐다. 그도 주민 통제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지난해 5월 이후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김여정, 최휘와 함께 제재 대상에 포함된 김원홍은 북한의 비밀경찰기구인 국가안전보위성의 수장이다. 보위성은 성폭행과 고문, 강제낙태 등 온갖 인권유린의 온상인 관리소(정치범 수용소)를 관리하는 곳이다.

지난해 우리 정부 당국과 탈북자들 사이에서는 김원홍이 김정은 집권 이후 고위직 숙청을 주도했으며, 실질적인 북한 정권의 2인자라는 진단과 주장도 나온 바 있다.

제재 대상에 포함된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은 지난해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40차례)를 제치고 김정은의 시찰을 47차례로 가장 많이 수행한 인물이다.

그가 속한 조직지도부는 당 전문부서 중에서도 핵심부서이자 당조직을 통제하는 곳으로, 특히 북한의 검열정책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조직지도부의 부부장을 맡는 민병철은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무차별적인 숙청으로 '저승사자'(angel of death)로 불린다. 장성택의 숙청 역시 민병철이 주도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김일남 함경남도 보위국장과 강필훈 인민내무군 정치국장은 각각 함경남도 요덕수용소의 관리와 반(反) 인권 범죄에 관여돼 제재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제재 대상 기관은 국가계획위원회와 노동성으로, 두 곳 모두 주민들을 탄광 채굴 작업 등에 강제로 동원하고 있다.

anfou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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