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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수백만원' 입시학원 수두룩…2시간 입시컨설팅에 5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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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수백만원' 입시학원 수두룩…2시간 입시컨설팅에 5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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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 수백만원' 입시학원 수두룩…2시간 입시컨설팅에 50만원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치열한 입시 전쟁 속에 사교육 수요가 갈수록 늘면서, 학원비 수준도 서민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뛰고 있다.


    한 자녀가 여러 학원에 다니거나 자녀 여러명을 학원에 보내는 가정의 경우, 학원비로만 매달 수백만 원을 쓰는 사례가 실제로 적지 않다.


    ◇ 과목당 40만~60만 원…여러 과목 들으면 수 백만 원 '훌쩍'


    연합뉴스가 12일 서울특별시교육청에 등록된 구별 학원·교습소 정보를 확인한 결과, 학원비가 한 달에 100만 원이 넘는 곳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대치동의 한 외국어학원의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 SAT와 ACT 준비 과정은 한 달(160시간) 수업료가 275만 원에 이르렀다. 같은 과정으로 한 달 수업 시간을 60여 시간으로 줄여도 수업료는 110만 원 수준이었다.


    최근에 수업료를 인상한 한 서울 강남 보습·논설학원에서는 한 달에 약 130여 시간 수업하는 '겨울방학 특별과정' 수업료가 150만 원이었다.

    같은 지역 한 중고생 대상 수학 보습학원의 경우도 정원 13명, 70시간 수업 기준으로 1개월 교습비(111만 원)가 100만 원을 넘었다.


    실용외국어학원 한 곳은 1개월간 80시간(정원 23명)을 가르치며 120만 원을 받는다. 이 학원에서 정원 20명에 143시간 수업하는 과정을 들으려면 220만 원을 내야 한다.

    또 다른 영어학원에서는 정원 7명, 126시간 수업에 책정된 한 달 수업료가 200만 원 선이었다.


    정원이 적은 '소수정예반'일수록 수업 시간당 단가는 더 높아졌다.

    한 수학학원의 정원 5명, 월 25시간 수업의 가격은 40만 원이었고, 또 다른 수학교습소는 정원 6명, 38시간 수업에 월 60만 원을 받았다.


    영어, 수학 등 주요 내신·수능 과목에 피아노, 미술 등 예체능까지 더해지면 학부모의 등은 더 휘어진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이 모(41) 씨는 "초등학생 딸 한 명 학원비만 한 달에 100만 원이 훌쩍 넘는다"며 "앞으로 중학교, 고등학교로 진학해 본격적으로 입시를 준비하게 되면 부담이 더 커질 텐데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 입시제도 복잡해지자 고액 입시컨설팅 '성행'

    시간당 가격을 따지면 입시컨설팅 교습료가 단연 최고 수준이었다.

    진학 상담을 약 1~2시간 해주고 이 학원들이 받는 돈은 수십만 원에 이르렀다. 서울시교육청에 등록된 입시컨설팅학원들만 봐도 고교생 대상 입시컨설팅 비용은 1시간에 30만 원 안팎이었다. 2시간 기준으로는 40만~50만 원대가 많았다.

    이처럼 '고액 입시컨설팅'이 성행하는 것은, 최근 대학입시제도가 복잡해지면서 대학에 진학할 방법의 수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다양한 평가방법으로 학생들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진학의 길을 열어준다는 장점도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만큼 더 철저한 전략과 작전이 필요해졌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개인별로 가장 유리한 '진학의 기술'을 알려주는 입시컨설팅 시장이 성장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1대1 컨설팅은 기본적 적성 파악은 물론, 학생들의 능력치를 파악해 가장 합격 가능성이 큰 대학을 추천하고 거기에 맞춰 내신, 논술, 학생부 관리부터 자기소개서 작성법까지 지도해준다.

    일부 지역에서는 훨씬 더 단가가 높은 '족집게' 컨설팅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회성이 아니라 한 학기 이상 장기간 꾸준히 상담해주고 '스펙(입시 득점 요소)'을 관리해주는 수백만 원대 컨설팅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대치동의 홍 모(51) 씨는 "자녀 교육을 위해서 학군이 좋고 학원이 밀집된 곳으로 이사왔다"며 "두 아이 학원비로 월 300만 원가량 쓰는데, 이 동네 다른 집들과 비교하면 우리 집은 적게 쓰는 편"이라고 말했다.

    doub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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