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고위관료 6명, 트럼프 행정부 '잔류요청' 받아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로버트 워크 미국 국방부 부장관을 비롯해 국방부 고위 관료 6명이 곧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남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CNN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잔류 요청을 받은 인사는 워크 부장관 외에 로버트 스피어 육군 차관보(재무담당 겸 감사관), 숀 스태클리 해군 차관보(연구개발구매담당), 리사 디스브로 공군 국장, 데보라 제임스 공군 장관, 로버트 셰어 국방부 차관보(전략기획담당) 등이다.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초기 비상상황 발생에 대비해 군이 유연하게 기동 대응할 수 있도록 주요 보직을 맡아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관리들이 전했다.
이들 관료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지명자를 포함해 트럼프 내각의 핵심 내정자들이 상원 인준을 거쳐 공식 부임할 때까지 펜타곤에 남아서 일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크 부장관은 매티스 지명자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곧장 취임하지 못할 경우 긴급한 사태 발생에 대응해 국방장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북한 미사일 발사 등 공중 위협으로 인한 요격상황이나 미군의 비상배치 등과 관련해 국방부의 결정이 필요할 때 워크 부장관이 장관 대행으로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워크 부장관은 국방부 예산, 연구, 개발, 구매 등에 걸쳐 광범위한 식견을 갖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초기 몇 주 동안에는 수십억 달러의 예산 처리와 관련해서도 매티스 지명자를 도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피어 차관보는 육군장관 대행, 스태클리 차관보는 해군장관 대행, 디스브로 국장은 공군장관 대행으로서 각각 임시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제임스 장관과 셰어 차관보는 특별한 프로젝트와 관련해 잔류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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