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교통사고 절반이 오토바이…경찰 예방활동 강화
겨울방학 맞아 가정통신문 발송·불법 행위 단속 강화키로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 지난해 11월 17일 오전 1시께 경기도 한 교차로에서 A(18)군이 몰던 오토바이가 신호를 위반해 달리다가 맞은 편에서 좌회전하던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군이 숨졌다.
# 같은해 7월 또다른 도로에서 B(16)군이 탄 오토바이가 정차 중이던 승용차 뒷부분을 들이받아 B군이 전치 6주 이상의 중상을 입기도 했다.
청소년 교통사고의 절반가량은 이륜차 사고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겨울방학을 맞아 오토바이를 타는 학생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학교를 통해 가정통신문을 보내는 등 사고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11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만 19세 미만 청소년 교통사고는 2014년 988건에서 2015년 1천171건, 지난해 1천8건으로 매년 1천여건 발생하고 있다.
같은 기간 교통사고로 각각 21명, 9명, 13명이 목숨을 잃었고, 1천206명, 1천449명, 1천286명이 다쳤다.
청소년 교통사고 가운데 이륜차 사고는 2014년 539건(54.5%), 2015년 578건(49.3%), 지난해 509건(50.4%) 등으로 절반에 달했다.
해당 기간 이륜차 사고로 청소년 16명, 6명, 8명이 숨졌다.
경찰은 겨울방학을 맞아 오토바이를 모는 청소년이 늘 것으로 보고, 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 및 홍보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일선 학교를 통해 청소년 이륜차 운전 시 위험성을 알리는 가정통신문과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도로교통공단과 협의해 이륜차 면허 취득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도 강화했다.
또 배달업체를 방문해 사업주에게 무면허 청소년을 고용하지 말 것을 계도하고, 도로에서 난폭운전을 일삼는 청소년 이륜차를 적극적으로 단속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청소년 교통사고의 절반이 이륜차 사고임을 감안,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보다 내실 있는 예방활동이 되도록 청소년 이륜차 불법운행에 대해서도 엄정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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