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해운대 해상풍력발전단지 기장군 주민 반발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고리원전에서 해운대 청사포로 이어지는 해안에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민간 주도로 추진되자 기장군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 해상풍력발전단지는 영국투자업체가 주도하는 민간업체(지윈드스카이)가 2025년까지 2조2천억원을 들여 길이 1.2㎞ 해안에 540㎿ 해상풍력설비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이 지난 6일 기장군 일광면 동백마을을 찾아 해상풍력발전단지 브리핑을 받으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올해를 클린에너지 도시 원년'으로 선포한 서 시장은 태양광, 풍력발전, 수소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지역 현장을 둘러보고 브리핑을 받았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기장군과 사전 협의가 전혀 없었고 주민 수용성 조차 확보되지 않았다"며 현장에 가지 않았다.
오 군수는 "기장 연안은 해양관광자원으로서 가치가 있는 곳으로 부산시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차원으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부산시의 일방통행식 정책 추진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장지역 어민들도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되면 소음과 진동이 예상될 뿐 아니라 해양생태계 파괴와 해상사고 등이 우려된다"며 반대했다.
부산시는 9일 "해상풍력발전단지는 민간 주도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민간사업자가 산업통상자원부에 허가신청을 하면 시에서 검토해 의견을 제시할 계획에 있다"며 "주민 민원이 해결되지 않으면 허가가 날 수 없는 사업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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