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교향악단의 새해 첫 선율은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국내 양대 교향악단인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과 KBS교향악단이 연달아 올해 시즌의 첫 정기연주회를 연다.
서울시향은 오는 13~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이스라엘 출신 거장 엘리아후 인발의 지휘로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과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을 연주한다.
인발은 세계적인 말러 스페셜리스트로 꼽히지만 고전부터 브루크너, 쇼스타코비치까지 시대를 넘나드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하는 명장이다.
1963년 귀도 칸텔리 지휘 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한 이후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체코 필하모닉, 도쿄 메트로폴리탄 심포니 등을 이끌며 지휘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협주자로는 미국의 명첼리스트 린 하렐이 나선다.
1975년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음악상인 에이버리 피셔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되며 미국 첼로계의 '얼굴'로 주목받은 연주자다.
그는 오는 15일 서울 광화문 세종체임버홀에서 서울시향 단원들과 함께하는 실내악 무대도 꾸민다.
슈베르트 현악5중주, 베토벤 현악4중주 등을 연주한다. 13~14일 공연의 관람료는 1만~9만원. 15일 공연은 1만~5만원.
KBS교향악단은 오는 24일 예술의전당, 2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상임 지휘자 요엘 레비의 지휘로 말러의 교향곡 3번을 들려준다.
말러 교향곡 3번은 말러의 9개 교향곡 가운데서도 가장 길이가 긴 곡이다.
4악장으로 구성되는 일반 교향곡과 달리 6개 악장으로 이뤄졌고 연주시간만 100여분에 이른다.
특히 5악장은 말러 자신의 가곡 '어린이의 신기한 뿔피리'에서 가져온 가사가 입혀져 소년 합창, 여성 합창, 알토 독창이 관현악과 한데 어우러진다.
4악장에선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구절을 가사로 인용했다.
캐나다 메조소프라노 수잔 플라츠가 독창자로 무대에 오른다. 고양시립합창단, 서울합창단, 서울 모테트 합창단,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등 120명의 합창단원도 출연한다. 관람료는 2만~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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