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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李·朴, '세월호 1천일' 앞두고 광장으로…새해 첫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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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李·朴, '세월호 1천일' 앞두고 광장으로…새해 첫 '촛불'

'개헌보고서파동' 여진 속 단합 강조…朴 "세월호정신은 연대·소통" 文 겨냥

文 "적폐청산·정권교체로 세월호를 인양하고 진상규명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 야권의 대선주자들이 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새해 첫 촛불집회에 집결했다.

세월호 참사 1천일(9일)을 앞두고 '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는 구호 속에 진행된 이날 집회에서 야권 주자들은 촛불을 들고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대한 각오를 다시 한번 다졌다.

특히 민주연구원의 이른바 '개헌 보고서' 파동으로 친문(친문재인) 대 비문(비문재인)간 대립구도가 격화된 가운데 그 후유증을 씻으려는 듯 화합과 단합을 강조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그러나 문 전 대표를 향해 '패권적 사당화'라며 직격탄을 날렸던 박 시장은 현장에서도 '뼈있는 말'을 던지는 등 여진도 이어졌다.

이 시장과 박 시장은 이날 무대 앞쪽 중앙에 나란히 옆자리에 앉아 본행사에 앞서 열린 촛불문화제부터 참석했고, 뒤이어 도착한 문 전 대표는 광장을 메운 인파 속에서 세종대왕상 앞쪽 잔디에 자리를 잡았다.

집회 도중 이 시장은 문 전 대표 쪽으로 다가갔고, 문 전 대표도 반갑게 이 시장을 맞았다. 두 사람은 손을 꼭 잡았으며, 촛불을 들고 구호를 함께 외치며 서로 귓속말을 주고 받는 장면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다만 문 전 대표와 박 시장의 '조우'는 이뤄지지 않았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집회를 떠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말을 아끼며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는 대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세월호 998일, 광화문 촛불집회에 세월호에서 구조된 단원고 학생들이 무대에 올랐다. 세월호 유가족들, 미수습자 가족들도 무대에 올랐다"며 "부끄럽고 미안하다. 천만촛불이 잊지 않을것이다. 적폐청산, 정권교체로 세월호를 인양하고 진상규명하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전날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의 배경화면도 "세월호 1천일 단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는 문구로 바꿔달았다.

이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날 집회 참석에 대해 "세월호 참사 1천일을 앞둔 의미있는 날이라 각별히 더 관심을 갖고 참여했다"고 했다. 또한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수사·기소권을 가진 세월호특검법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며 "세월호참사는 제 2의 광주학살…진상규명 책임자처벌 없이는 이같은 대형참사 재발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자신이 문 전 대표에게 먼저 다가간 것과 관련, 기자들에게 "모두 다 민주당의 소중한 자원들이고 팀플레이의 상대들"이라며 "최근에 당내 주자들간에 소수의 지지자들 문제나 당료들의 행위 때문에 갈등이 많은 것 같아서 '별로 중요하지 않은 문제로 갈등하면 좋지 않다', '우리는 원래 한팀'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개헌보고서 파동에 대해 "당권을 가진 측이 일종의 어드밴티지(이점)을 갖는게 당연하다. 불공평하다거나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고, 박 시장의 문 전 대표 비판에 대해서도 "협력하면서 경쟁하는 관계인 만큼, 있는 문제를 이야기하면서도 일정선을 넘지 않으며 경쟁하는 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1천일이 지나도 여전히 세월호는 매장되지 않았고 진실도 매장되지 않았다"며 "아직 세월호는 해결되지 않았다.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하며 거기에 따른 책임과 보상,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야 할 과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친문 성향 지지자들이 비문 인사들에게 항의성 문자폭탄을 돌린 데 대해 "세월호 민심은 연대와 소통"이라며 "우리 당내에서도 소통과 연대를 통해 하나가 되고 그리고 더 커져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제가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정당 안에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서로 자유롭게 토론하고, 공정한 경선 과정을 통해서 우리가 좀 더 하나가 되는 그런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집회에는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도 참석했다. 추 대표는 트위터에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곧 1천일이 되어간다. 잊지 않겠다. 기억하겠다. 촛불시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적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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